▶ 철산동 재건축 급물살·역세권 분양 본격화 등 호재 만발
경기도 광명시 아파트 가격이 올 들어 철산동 재 건축과 광명역세권 주상복합 분양 본격화 등에 힘입어 두드러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광명역세권 지구 내 아파트 단지 전경.
경기도 광명시 아파트값이 올해 들어 경기도 28개 시·군 가운데 가장 많이 오르는 등 강세를 보이고 있다. 철산동 재건축이 급물살을 타고 광명시흥공공택지지구(옛 보금자리지구) 해제, 광명역세권 분양 본격화 등 개발 호재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앞으로 이러한 개발들이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광명시는 수도권 인기 주거지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것으로 전망된다.
20일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지난주 기준 광명시 아파트는 매매가는 지난해 말보다 4.5% 올라 올해 경기도 28개 시·군 중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 같은 상승률은 경기도 평균 상승률(1.9%)의 2배를 웃돈다. 광명에 이어 경기도에서 두 번째로 많이 오른 곳은 이천으로 올 들어 4.1% 상승했다.
광명시 아파트값은 재건축과 일반 아파트를 가릴 것 없이 지난해보다 수천만원씩 오른 상태다. 광명시 중개업계에 따르면 현재 재건축을 추진 중인 철산동 ‘철산주공8단지’ 59㎡(이하 전용면적)의 거래가는 지난해 12월 3억6,000만원대에서 이달 들어 4억7,000만원으로 1억원 이상 올랐다. 입주 4년 차 아파트인 ‘철산 푸르지오하늘채’ 84㎡도 지난해 말보다 4,000만원가량 오른 5억5,000만원 안팎에 매물이 나오고 있다. 하안동 ‘하안주공3단지’ 49㎡의 현재 시세도 2억2,000만원으로 지난해보다 3,000만원 올랐고 소하동 ‘광명역세권휴먼시아4단지’ 84㎡는 2,000만원 오른 4억4,000만~4억5,000만원에 호가가 형성돼 있다.
이러한 상승세는 광명시 내외 여러 개발 호재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우선 올 들어 철산동의 주공아파트 재건축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현재 철산주공 4개 조합이 재건축을 추진 중으로 7단지와 8·9단지가 각각 롯데건설·SK건설 컨소시엄과 GS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했다.
4단지는 대우건설과 사업을 진행 중이고 10·11단지는 내년 시공사를 선정할 예정이다. 철산동 H공인 관계자는 “시공사 선정 후 가격이 바짝 올랐다가 지금은 약보합세”라며 “사업 진척이 있기 전까지는 현 시세를 유지할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광명시흥공공택지지구 해제와 광명역세권지구 주상복합 분양 본격화도 가격 상승에 한몫했다는 분석이다. 2010년에 보금자리지구로 지정된 광명시흥지구가 지난 9월 전면 해제되면서 수요자들이 주택 구입에 나선 것이다.
지구 해제 이전에는 계획인구만 9만가구에 달하는 광명시흥지구에 주택이 대거 공급될 경우 주변 집값이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다. 소하동 G공인 관계자는 “지구 해제 얘기가 흘러나오던 8월부터 10월까지 실수요자의 주택 구입 사례가 잦았다”고 전했다.
광명역세권지구에서 3개의 주상복합이 연달아 분양에 나선 것도 주변 시장을 달아오르게 했다.
지난달 대우건설과 GS건설이 이 지역에 공급한 주상복합은 각각 3.7대1, 11.5대1의 양호한 청약경쟁률을 기록했으며 이달에는 호반건설이 아파트·오피스텔 총 2,000여가구 분양을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