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한 감동.짜릿한 즐거움 연말 분위기 물씬
브로드웨이 마술쇼에 출연하는 차세대 한국 마술사 유호진씨.
메트 오페라의 동화같은 오페라 ‘헨젤과 그레텔’<사진=Ken Howard/Metropolitan Opera>
‘핍핀’.‘오페라의 유령’.‘시카고’추수감사절 브로드웨이 스케줄
자녀.가족 관객 타깃 크리스마스 캐롤 본격 공연
메트 오페라‘헨젤과 그레텔’ 어린이 오페라 관객 매료
지상 최대의 마술쇼 ‘더 일루셔니스츠’ 놓치면 후회
■추수 감사절에 즐기는 브로드웨이 뮤지컬
추수감사절 당일은 배우들도 가족들을 만나고 스태프들도 명절을 쉬어야 하기 때문에 많은 뮤지컬들이 쉰다. 하지만 만일, 모처럼 쉬는 추수감사절에 브로드웨이 뮤지컬을 한편 골라볼까 하고 고민한다면 ‘핍핀’(Pippin), ‘오페라의 유령’(Phantom of the opera), ‘시카고’(Chicago)를 리스트에 넣어두면 된다.
이 3개 뮤지컬 모두 27일 오후 8시 브로드웨이 스케줄이 잡혀 있다. 뮤지컬 ‘핍핀’은 ‘시카고’의 천재 안무가 ‘밥 포시’의 또 다른 대표작으로 남부러울 것 없는 서로마제국의 핍핀 왕자가 특별한 인생을 찾기 위해 펼쳐지는 뮤지컬로 아크로배틱, 서커스, 재즈, 탭 댄스등 전 장르를 넘나드는 배우들의 안무가 3시간 내내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긴장감으로 관객들에게 다가간다.
또 다른 뮤지컬에는 없는 극의 진행을 담당하는 리딩 플레이어를 등장시켜 액자형식으로 무대 위 또 다른 뮤지컬을 보여주는 독특한 구성으로 신선한 돌풍을 일으킨 작품이다. 올해로 26년째 접어든 브로드웨이의 대표 장수 공연인 ‘오페라의 유령’ 역시 추수감사절 선물 같은 공연이다.
특히 올해 5월부터 브로드웨이 최초로 타이틀 롤 유령역에 첫 흑인 배우로 캐스팅된 놈 리우(NORM LEWIS)의 연기 덕에 다시 화제가 되고 있는 클래식 뮤지컬이다. ‘시카고’는 르레 젤위거와 리차드기어가 주연으로 나왔던 뮤지컬 ‘시카고’의 영향으로 세계적으로 더욱 명성을 얻은 브로드웨이 뮤지컬로 미국산 뮤지컬 중에서는 현재 브로드웨이에서 최장기 공연되고 있는 작품이기도 하다.
‘시카고’는 무대가 화려한 것도 아니고, 내용이 쉬운 것도 아니지만 뮤지컬 전반을 지배하는 재즈 넘버들과 안무가 밥포시가 만들어낸 섹시하면서도 뇌쇄적인 안무가 볼만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티켓 예매: www.telecharge.com/www.ohshow.net
■ 연말 특수 노리는 할러데이 공연 크리스마스 캐롤
추수감사절을 기점으로 본격적인 할러데이 공연들도 시작된다. 어린이와 가족 관객을 타깃으로 하는 작품들로 1년에 한번 찾아오는 공연이니 만큼 연말에 특별한 공연을 찾는 사람들에게 안성맞춤이다.
대표적으로 우리에게는 스크루지로 알려져 있는 크리스마스 특선 공연인 뮤지컬 크리스마스 캐롤 (A Christmas Carrol)이 25일 플레이어시어터 무대에 올랐다.
이 작품은 영국의 대 문호 찰스 디킨스가 진정한 크리스마스 정신이 무엇인가를 알려주는 진지한 메시지가 담긴 작품으로 많은 사람들이 크리스마스시즌에 일부러 찾아보는 영화로도 유명하다.
크리스마스 캐롤은 돈 버는데 만 관심이 있고 이웃이게 인색하기 그지없는 차가운 스크루지 영감 앞에 얼마 전에 죽은 동업자 말리의 유령이 나타나 스크루지의 과거, 오늘 그리고 미래를 보게 해주는 단순한 설정에서 시작하면서 스크루지가 그동안 자신이 이웃과 남에게 얼마나 상처를 주고 아픔을 주었는지 깨달아 가면서 개과천선하게 된다는 이야기다.
크리스마스 캐롤 뮤지컬은 지난 6년 동안 크리스마스 시즌 꾸준히 선보인 작품으로 19명의 배우들과 라이브 밴드가 뮤지컬을 아주 알차게 이끌어가고 있는 수작이다. 특히, 크리스마스 캐롤 뮤지컬은 매주 일요일 오전 10시부터 뮤지컬 제작진과 배우들을 직접 만날 수 있는 웍샵을 운영해서 가족 관객들에게 인기가 높다. 웍샵이 끝나면 아이들은 배우들과 크리스마스 경험담을 이야기 할 수도 있고 함께 손수 선물을 만드는 기회도 체험할 수도 있다. 공연은 12월30일까지 플레이어스 극장에서 펼쳐진다. 티켓 가격은 25~45달러이다.www.playerstheater.com
■메트오페라 헨젤과 그레텔
크리스마스 시즌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오페라라면 엥겔베르트 훔버딩크가 작곡한 3막의 독일 오페라 ‘헨젤과 그레텔’(Hansel und Gretel)을 꼽을 수 있다.
작곡가 훔퍼딩크가 ‘동화 오페라’라고도 묘사한 이 오페라는 어린아이들에게 과자로 만든 집의 환상을 심어준 그림 형제의 동화 ‘헨젤과 그레텔’을 바탕으로, 훔퍼딩크의 누이인 아델하이드 베테가 대본을 작성하고 1893년 12월23일 독일의 바이마르에서 초연된 작품이다. 자주 크리스마스 시즌에 공연되는 작품이다.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는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 리차드 존스가 제작한 2시간 10분짜리 가족 오페라 ‘헨젤과 그레텔’을 공연한다. 앤드류 데이비스 경이 메트 오페라 오케스트라를 지휘한다. 무대 과자 집이 나오는 동화의 세계를 오페라로 옮겨 놓아 어린이 오페라 관객들을 매료시키는 작품이다.
공연시간은 12월18일 오후 7시30분, 12월23일 오전 11시, 12월27일 오후 7시30분, 12월30일 오전 11시, 1월1일 오후 6시, 1월3일 오후 1시, 1월8일 오후 7시30분. www.metopera.org
■브로드웨이 마술쇼 더 일루셔니스츠
지상 최대의 마술쇼 ‘더 일루셔니스츠’(he Illusionists)가 26일 브로드웨이에 상륙한다. ‘더 일루셔니스츠는 브로드웨이 최고의 감독으로 손꼽히는 사이먼 페인터, 팀 로우슨, 네일 더워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짐 밀란의 공동 야심작으로 한국을 대표하는 차세대 마술사 유호진씨를 포함 세계 최고 마술사 7명이 출연한다.
조성하는 자(The Manipulator) 유호진, 反마술사(The Anti-Conjuror) 덴 스페리, 협잡꾼The Trickster) 제프 합슨, 탈출곡예사(The Escapologist) 앤드류 바소, 발명가The Inventor) 케빈 제임스, 전사(The Warrior) 아론 크로우, 미래를 내다보는 자(The Futurist) 아담 트렌트가 상상을 초월한 마술 묘기를 선보인다.
전 세계 마술계를 강타한 수퍼스타 유호진은 마술계의 아카데미 시상식이라고 불리우는 매직 캐슬 어워드에서 세계 최고 권위의 2014 ‘올해의 마술사’상을 수상했고 마술계의 올림픽 ‘FISM’에서 아시아 최초로 최고의 상인 ‘그랑프리’를 수상한 이력이 있다.
마술사 댄 스페리에게서는 ‘마릴린 맨슨’과 ‘데이빗 카퍼필드’를 동시에 경험한다. 그는 마술의 예술적 가치와 죽음을 연상시키는 섬뜩한 퍼포먼스로 관객들을 매료시킨다.
마술사 데이빗 카퍼필드가 1996년 브로드웨이에서 공연을 한 이후로 20여년만에 다시 찾아온 이번 마술쇼는 내년 1월4일까지 맨하탄 타임스스퀘어 소재 ‘매리엇 마퀴즈 극장’에서 6주간 펼쳐진다. 티켓구매는 www.ticketmaster.com 또는 877-250-2929를 통해 전화예매가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