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회화.조각.사진.설치 등 다양한 장르 한인작가
▶ 독창적이고 독특한 작품전 뉴욕.뉴저지 잇달아
마이클 주의 사진 판화작품.
뉴욕 일원에서 연말 따뜻한 느낌을 주는 한인 작가들의 전시회가 이어지고 있다. 본보 후원으로 이달 22일까지 한미현대예술협회 정기 회원전이 열리고 있는 리버이사이드 갤러리를 찾은 관람객들이 작품들을 감상하고 있다.
연말을 맞아 한인 미술계에도 다양한 전시가 열리고 있다. 회화, 조각, 사진, 설치에 이르기까지 뉴욕, 뉴저지를 비롯 미국에서 활동하는 한인 작가들의 개성 있는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최분자 개인전
미국에서 30년이 넘는 세월동안 점묘로 자연풍광을 표현해온 중견화가 최분자씨의 개인전이 내달 1일부터 13일까지 뉴저지 해켄색 소재 한인 화랑, ‘리버사이드’ 갤러리에서 열린다.
최 작가는 붓질과 획, 화려한 색면들을 시간의 흐름과 에너지, 태양의 뜨거운 기운으로 드라마틱하게 펼쳐 보이는 회화작품들로 2006년부터 2014년 근래까지 작업해온 작품들을 보여준다. 작가는 ‘찬란한 태양’을 주제로 동양화 요소와 서양화의 색을 화합하여, 강렬하고 아름다운 작품 20여점을 선보인다.
자연의 태양과 20세기 표현주의의 거장 반 고흐로부터 영감을 받아 여러 재료들을 가지고 길고 탐험적인 작업 과정을 거친 작품들을 이번 전시에서 볼 수 있다. 작가는 처음에는 붓과 화선지를 사용해 작품을 그려냈고, 이어 서양 회화인 아크릴 페인트로 색을 표면에 입히고 서로 배접하면서 이 모든 작업 요소들과 기법들을 캔버스에 접목했다. 작가 자신의 험난하고 절박했던 삶의 여정 속에서 포기하지 않는 미술을 향한 그녀의 꾸준한 열정과 마음 또한 작품 속에 담아냈다.
작가는 1974년 서울미대를 졸업, 1980년 필라델피아 아트 인스티튜트에서 미술을 전공했다. 15회의 개인전과 다수의 그룹전에 참여했고 작품 2점은 국회의사당, 1점은 뉴저지 연합감리교회에 소장돼 있다. 전시 오프닝 리셉션은 12월2일 오후 6~8시까지 열린다. ▲장소: One Riverside Square, Suite 201, Hackensack, NJ. 201-488-3005
■마이클 주 브롱스 뮤지엄 특별전
한인 2세 중견작가 마이클 주의 특별전이 브롱스 뮤지엄에서 열리고 있다. 주 작가는 회화, 사진, 드로잉, 판화, 도자, 조소, 설치, 영상 등 장르를 넘나드는 아티스트이다.
내년 1월4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특별전에는 ‘수처’(Suture)를 주제로 해 사진을 접목한 판화작업을 보여준다. 질산은 등을 이용해 실크 스트린에 어퍼 맨하탄과 브롱스에서 발견한 지리학적인 특성을 표현한 사진 판화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뉴욕에서 출생한 작가는 과학적 증명과 철학적 사색을 결합하여 정체성에 대한 주제를 표현하는 개념미술 작가이다. 워싱턴대학교를 졸업한 뒤, 예일대학교 미술대학에서 석사를 마치고 뉴욕에서 활동하고 있다.
2001 베니스비엔날레에 한국 대표로 참여한 바 있고 2006년 광주비엔날레 대상 수상 작가이기도 하다. ▲장소: 1040 Grand Concourse, Bronx, New York, 718-681-6000, www.bronxmuseum.org
■쿠하우스 아트 김은선 이지연 작가 2인전
맨하탄 첼시의 쿠하우스아트 갤러리에서는 이달 29일까지 ‘익숙하며 모호한’(Familiar yet Ambiguous)을 주제로 한 김은선 작가와 이지연 작가의 최근 조각, 판화, 회화, 설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질 콕란 큐레이터가 기획한 이번 2인전에서 김은선 작가는 존재의 유무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절대성의 부재를 증명한다. 항상 그림을 보조해주는 수단으로 쓰이는 틀(프레임) 자체가 주가 되고, 그 틀의 형태에 따라 그림이 완성된다. 그리고 입체적인 조각품에 평면적으로 보이는 컬러링을 함으로써 입체와 평면의 경계를 넘나든다. 김은선 작가는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조소대학원을 졸업, 홍익대학교 현대미술관과 교하아트센터, 슬런치팩토리에서 개인전을 가졌다.
이지연 작가의 작품은 하나의 형태를 그린 것이 아닌, 여러 가지 사물이나 현상을 시각화 시킨 것이다. 모든 오브제가 특징을 가지고 있고 그들만의 이야기를 하고 있다. 중앙대학교 회화과 출신의 이 작가는 브루클린 칼리지에서 석사학위를 받은 후 일러스트 디자이너로 활동하다 2012년부터 본격적인 전업 작가의 세계로 뛰어들었다. 뉴욕을 주무대로 하여 다수의 그룹전시에 참여했고 2013년 첫 개인전을 쿠하우스아트 갤러리에서 가졌다. ▲장소: 547 West 27th Street #307, New York, NY, 917-480-680
■뉴저지 벨스키미술관 한인 작가 14인전
뉴저지 클로스터에 위치한 벨스키 미술관에서 ‘고백’을 주제로 한 한인 작가 14인전이 열린다. 지난 16일 개막, 내달 7일까지 이어지는 ‘고백전’에는 강주현, 강준구, 구승휘, 김미경, 김정선, 남승태, 미니리, 박가혜, 박인숙, 승인영, 안신영,이가람, 최성호, 황인주 작가가 참여, 회화, 사진, 영상, 조각, 설치 작품 등을 보여준다.
이번 전시는 한국 아티스트들과의 교류와 상호 유대관계를 확대하는 시도로 벨스키 미술관이 뉴저지 티넥에 위치한 나비 갤러리와의 협력으로 기획됐다. 참여 작가들은 한국적인 정감이 깃든 색채와 함께 뉴욕의 화려한 색채를 한데 혼합하여 이루는 색다르고 다양한 쟝르의 작품들을 선보이며 작품을 통해 전시주제와 같은 고백을 쏟아낸다. ▲장소: 280 High St. Closter, NJ , :201-768-0286
■이동희 개인전
설치작가 이동희씨의 다섯번째 개인전이 이달 24일까지 롱아일랜드 대학에 위치한 허친스 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다. ‘두번째 생명 이야기’(The Story of Life II)를 주제로 하는 이번 전시는 첫번째의 이어 신비로운 생명의 탄생 과정을 심미적 접근으로 해석해 형상화시킨 작가의 2010년 작품부터 2014년까지의 작품을 한눈에 볼 수 있다.
독특한 표현과 기법의 독창적인 작품으로 평가받는 작가는 2006년부터 현재까지 뉴욕과 한국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으며 여러 아트페어에 참여해 많은 주목을 받는 작가이다. ▲장소: Hutchins Gallery at Schwartz Library,720 Northern Blvd, Brookville, N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