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우연

2014-11-15 (토)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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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희자 워싱턴두란노문학회

그렇게 이천 년이 지나갔다
수많은 우연(偶然)이…

우물가에 여인이
목마르지 않은 생수를 만나면서
우연은 그렇게 찾아왔다.
그러나 그것은 우연이 아니라
섭리라고
그 여인은 부르짖었다.

어느 날 홀연히 빛이
그의 두 눈을 비추었다.
그 이름을 부르면서 시작된
모래알처럼 많은 우연을
섭리라고 고백하면서
진주와도 같은 눈물이 모였다.


아직도 채워지지 않는 갈증을
두레박으로 수 없이 수 없이
들어 올리고 있다.
아직도 밝은 빛을 피하려
가려지지 않는 작은 손으로
두 눈을 감싸고 있다.

우연처럼 다가온 그것은
결국! 섭리라는 것을 알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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