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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앞둔 베이비부머 세대 ‘다운사이징’ 고려

2014-11-06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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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지역에 오래 산 에이전트 찾아

▶ 가까운 곳에 가족이 있는 동네 매매 통계·전망 등 미리 파악

은퇴 앞둔 베이비부머 세대 ‘다운사이징’ 고려

주택 구입 또는 판매를 고려중인 베이비부머 세대들도 여느 바이어 및 셀러와 마찬가지로 주택시장 동향에 대한 기본적인 리서치를 해야 한다.

[은퇴 전 알아야 할 주택시장]

곧 은퇴를 앞둔 미국인의 상당수는 ‘마이 홈’을 소유하고 있다. 대체로 이들은 모기지 융자 밸런스를 모두 갚았고 지난 25년 이상 부동산 시장에 발을 들여놓지 않았다. 강산이 두 번 넘게 변하는 동안 많은 것들이 새롭게 바뀌었다. 테크놀러지 발달로 인해 주택을 사고파는 절차가 크게 변했지만 예나 지금이나 주택매매는 연령에 관계없이 매우 부담스런 일이다. 이 시점에서 주택시장에 뛰어들기 원하는 ‘베이비부머’(1946~1964년생) 세대가 알아두면 도움이 되는 사항들을 정리했다.


■ 독립적으로 시작한다


요즘은 주택구입 또는 판매 희망자 모두 주택매매와 관련된 정보를 집 안에서 편하게 찾아볼 수 있다. 인터넷과 모바일 앱을 통해 주택매매와 관련된 종합적인 정보를 리서치할 수 있는 것이다. 일부 중·장년층의 경우 컴퓨터나 모바일 기기에 의존하는 것보다 사람을 만나 궁금증을 해소하길 원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독립적으로 기본적인 정보를 취득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는 점을 알아야 할 필요가 있다.

로컬 주택 리스팅 정보와 주택내·외부 사진, 주택매매 관련 통계,전문가 조언, 향후 주택시장 전망등을 미리 파악해 두면 더 효과적으로 원하는 집을 찾거나 원하는 가격에 집을 팔 수 있다.

■ 신뢰할 수 있는 로컬 에이전트를 찾는다

주택매매 정보를 컴퓨터로 찾아볼 수 있다고 모든 절차를 혼자서 해결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로컬시장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보유한 에이전트를 확보하면 주택매매 과정이 한결 쉬워진다. 아무리 많은 정보를 인터넷을 통해 찾는다고 해도 전후 사정을 모르면 그 정보는 의미가 없다고 부동산 전문가들은 강조한다.

능력 있는 에이전트는 시장에 매물로 나와 있지 않은 리스팅에 대한 정보까지 가지고 있을 가능성이 높으며 매매 절차가 종료되지 않은 주택의 최종 판매가를 정확히 예측할 수도 있다.

단순히 리스팅 정보만 가지고있는 에이전트가 아니라 그 지역에서 오래 거주하고 누구보다 지역 사회를 손바닥 들여다보듯 훤히 아는 에이전트를 찾도록 노력한다.

■ 에이전트를 만나지 않고도 실질적인 거래 및 서류작업을 할 수 있다


마음에 드는 주택을 발견한 뒤 오퍼를 제시할 시점이 되었다고 해도 셀러의 에이전트를 만날 필요는 없다. 테크놀러지 발달로 요즘은 모바일 앱을 통해 바이어, 셀러, 에이전트가 서로 협력하여 부동산 관련서류를 검토하고, 계약서에 서명하는 등 주택매매 절차가 간소화 됐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부동산 매매절차와 관련된 테크놀러지에 큰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 시대의 흐름에 순응해 부동산 매매에 테크놀러지가 어떤 도움을 주는지 사전에 알아두면 시장에 뛰어든 후 시간과 돈을 절약할 수 있다.

■ 다운사이징을 고려한다

현재 두 사람이 살기엔 너무 큰 주택에 거주하는 베이비부머도 상당수일 것이다. 이 경우 집 규모를 줄이는 ‘다운사이징’ (downsizing)을 고려해봄직하다.

곧 은퇴할 계획을 갖고 있거나 이미 은퇴한 베이비부머 세대라면 젊었을 때보다 수입이 훨씬 적을수밖에 없다. 한 재정전문가는 “다운사이징을 하기 전 가정의 현금흐름을 철저히 분석해 매달 수입과 지출상태를 파악할 것”을 조언했다.

■ 집은 위치가 중요하다

베이비부머들은 집 근처에 병원이 있는 것도, 대중교통 수단이 있는 것도 원하지 않는다. 최근 베이비부머 세대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들의 60%는 어떤 것보다 산책로가 집 가까이있는 것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응답자의 54%는 집 근처에 공원을, 50%는 야외 수영장을 원했다.

베이비부머 세대들은 골프장 존재 여부를 개의치 않으며 골프장보다는 피트니스 센터를 더 원하는것으로 드러났다. 혼잡한 도심지보다 전원생활을 즐길 수 있는 교외지역이 시니어들에게는 인기가 더 높다.

보다 편리한 생활을 위해서는 창문이 큰 집을 구입하는 것이 좋으며 홈오피스, 유지비가 적게 드는 잔디밭 또는 뒷마당, 테크놀러지/미디어 센터가 딸린 주택을 고려한다. 또 한 가지 검토해야 할 것은 가급적이면 가족이 가까이 있는 동네에 집을 사면 응급상황 발생 때 신속한 도움과 사후 케어를 받을 수 있다.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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