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오늘 하루 이 창 열지 않음닫기

“자신이 할 수 있는 한 학업적 도전정신 발휘”

2014-11-03 (월)
크게 작게
“자신이 할 수 있는 한 학업적 도전정신 발휘”

대입관련 정보는 전문가에게 정확하게 의뢰해서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고 모든 상황을 종합해서 결정할 필요가 있다.

■ 대입 관련 질문들

세미나 등을 통해 학부모나 학생들을 만나다 보면 참으로 다양한 질문들이 쏟아진다. 그 중에는 해를 거치며 변함없이 반복되는 질문들이 있기도 하다. 오늘은 지난 몇주에 걸쳐 치러내었던 몇 개의 큰 세미나를 통하여 제시된 질문들에 대한 답을 한국일보 독자들과도 공유하고자 한다. 학업과 과외활동 등의 주제와 더불어 조금은 색다른 질문들도 포함해 학생들의 프로필 개발과는 별개의 내용 일지라도 대학 입시 과정의 전체적인 흐름을 이해하는 데에 도움이 되는 질문들까지 정리했다.

---------------------------------------------------------------------


Q1. SAT 서브젝트 테스트는 몇개나 응시해야 되는가?

A1: 일반적으로 서브젝트 테스트는 많은 대학들에게 더 이상 필수항목이 아니다. 하지만 목표 대학에 따라 요구사항과 경쟁수준이 다르기 때문에 한인 학생들은 일반적으로 2과목 이상 점수를 받아놓는 것이 좋다.

보통 1, 2개 시험은 자신의 전공과 관련된 과목에서 나머지 1개는 그 외의 과목에서 시험을 보아 다재다능하고 다방면에 관심 있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좋겠다.


Q2. Regular 수업에서 A를 받는 것과 Honors/AP 수업에서 B를 받는 것 중 어떤 것이 더 좋은 것인가?

A2: 해마다 가장 많이 물어봐 주시는 질문 중의 하나이다. 세미나에서 이 질문을 전 시카고 대학 입학사정관 Rae Shaw에게 던졌더니 다음과 같이 답했다. “어떤 하나의 수업과 성적만 가지고는 대답을 할 수 없는 질문이다.

만약 4개의 AP를 수강하는 중 하나의 수업에서만 B를 받았다면 크게 문제가 되지 않을 수도 있지만 유일한 AP 수업에서 B를 받는다면 그것은 완전히 다른 모습의 해석이 될 수있다. 그러니 수업 하나하나의 난이도보다는 전체적인 난이도를 잘 파악해야 한다.

또 하나 여기서 추가할 것은 대학은 학생들이 대학교에 오기 이전부터 개인의 능력 안에서 학업적 도전을 하기를 원한다. 그러므로 수업 난이도, 과외활동 등 모든 것을 고려했을 때 자신이 할 수 있는 한, 재학 중인 고교에서 제공하는 가장 어려운 수업을 듣는 것이 좋다.



Q3. 과학이나 공학을 전공할 학생이라면 수학, 과학 외 과목의 AP 수업을 들을 필요가 있나?

A3: 미국 상위 대학에서는 포괄적인 교육을 중요시한다. 그렇기 때문에 모든 학생이 보통 2년간 교양과목에 해당되는 수업을 듣는다. 이 말은 공과대학 학생이라고 해도 문과 학생들과 역사 수업을 같이 들어야 된다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영문학 전공자도 대학 수준 수학, 과학을 수강해야한다. 그러므로 여러 과목에 걸쳐 AP 수업을 성공적으로 들을 수 있다는 것은 대학에서 수강해야 할 여러 수업을 모두 들을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할 수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실제 있었던 일로 11학년에 과학 AP 수업을 들었던 학생이 미술사 전공으로 지원을 하였는데 12학년에는 어떤 과학관련 AP 수업을 수강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입학 사정관이 카운슬러에게 직접 전화를 했다는 이야기를 최근 듣기도 했다. 하지만 물론 전공과 관련되지 않은 수업은 상대적으로 적은 양의 AP 수업을 들어도 무방하다.


Q4. 내가 다니는 고등학교는 다른 학교보다 수강 가능한 AP 수업도 적고 11학년 전에는 수강이 금지되어 있다. 많은 AP 수업을 제공하는 고교 출신 지원자에 비해 불이익을 당하지는 않을지 염려가 된다. 이런 상황을 대학이 어떻게 고려하고 감안해 줄 것인가?

A4: 고등학교마다 정책이 다르기 때문에 어떤 학교를 다니느냐에 따라 제공되는 기회가 다른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이것은 학생이 자발적으로 내린 결정도 아니고 학생이 어떻게 해볼수 있는 결정권을 가진 사안이 아니기 때문에 학생에게 해가 될 수 없고해가 되어서도 안 되는 부분이다.

대학들은 이런 고등학교별 특성을더 잘 이해하기 위해 두 가지 해결책을 가지고 있다. 첫 번째는 모든 학생의 성적표와 카운슬러 추천서에는 그 고등학교에 관련 정보를 기재하고 있는 양식이 같이 제출된다. 그 한 장에 제공 수업 리스트, 평균 성적 그리고 그 외 정책을 모두 나열하게 되어있다.

두번째 입학사정관들은 지역별로 지원서를 나누어서 읽는다. 그러니 한 명의 입학사정관이 해마다 계속 같은 담당 지역을 읽게 된다. 그리하여 그 담당 지역에 있는 고등학교에 대한 정보를 숙지할 수 있고 혹시 후임자가 생길 경우 그 내용을 계속적으로 다음 입학사정관에게 물려주어 일관적이며 공정한 입학사정을 위해 활용한다고 한다.


Q5. FLEX 등 사설기관에서 칼리지 카운슬링을 받으면 고등학교 카운슬러와의 필요와 접촉이 줄어들지 않나? 그렇게 되면 불이익이 있지 않겠나?

A5: 고등학교 카운슬러와의 접촉과 대화는 학생에게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기 때문에 고등학교 카운슬러와의 상담을 FLEX와 같은 사설기관에서 병행되는 상담으로 대체해서는 절대로 안 됨을 명심하여야 한다.

개인적으로 필자가 학생 상담을 할 때에 고등학교 카운슬러와 어떤식으로 대화를 해야 되는지 어떤 정보를 전달해야 하는지에 대한 상담도 상당히 많이 하고 있다. 학교 카운슬러와의 지속적인 관계와 대화는 무척 중요한 부분이기 때문에 절대로 가볍게 볼 수 없는 부분이다.

사실 이런 케이스는 사립 고등학교 학생들에게 오히려 더 큰 이슈가 된다. 공립 고등학교는 원래 가이던스 카운슬러의 개인적인 도움을 받는 것이 지극히 제한적인 것에 반해 상대적으로 그렇지 않은 사립학교에서는 학교 카운슬러와의 관계를 어떻게 최대한 활용하는가가 상당히 중요해지기 때문에 사립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들과의 상담에서는 빠질 수 없는 주제 중 하나이다.


Q6. 사립대학의 입학사정관은 공립 고등학교의 학생보다 사립 고등학교의 학생을 선호하는가?

A6: 통계적으로 따져보면 사립 고등학교 학생의 사립대학 진학 성공률이 공립학교 학생의 성공률보다 높은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이는 꼭 사립 고등학교는 무조건 더 우수한 학교여서 그런 것은 아니다. 비슷한 학업 수준의 사립ㆍ공립학교를 비교해봐도 통계는 사립 고등학교의 승리로 나온다. 사립 고등학교 출신이 입시에 조금 더 유리한 이유는 몇 가지가 있는데 소수 인종의 상대적인 밀도, 부모의 동문 여부, 기부금 여부 등이 주된 이유가 된다. 특히 legacy,즉 부모가 동문인 케이스가 가장 흔한 케이스라고 할 수 있다.


Q7. 부모나 형제가 대학 동문이나 현재 재학 중인 학생이라면 도움이 되는가?

A7: Legacy 케이스는 확실히 도움이 되기는 한다. 하지만 모든 대학이legacy 케이스를 동일하게 쳐주는 것은 아니다. 큰 공립 대학은 워낙 많은 동문 때문에 legacy가 큰 역할을 하지 못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또한 부모가 학부 졸업생인지 대학원 졸업생인지에 대한 구분을 하는 학교도 있다.

물론 부모 외의 친척도 동문이라면 도움이 될 수도 있다. 그리고 같은 동문이라고 해서 모두 다 같은 legacy 영향을 받는 것이 아니다. 동문의 동문회 활동 등을 통한 영향력과 활동 등도 모두 감안이 된다.

또한 형제가 이미 재학 중이라면 입학허가 때에 등록할 확률이 높아지므로 비슷한 조건의 학생 중에서 결정해야 할 때 형제 동문의 혜택이 주어지기도 한다. 학교가 작으면 작을수록 이런 미묘한 차이들이 더 크게 작용한다.

마지막으로 legacy 학생이라고 해서 무조건 대학에 입학을 받을 수있는 것은 아니다. 전에 이야기했던 science(학업 부분)/art(비학업 부분)으로 이야기를 하지만 legacy는 비학업 부분의 약점을 보완해 줄 수는 있지만 학업 부분의 부족한 점을 채워줄 수는 없다.

다시 말해, 학업 수준이 부족한 학생을 동문의 자녀라는 이유만으로 뽑아주지 않는다는 말이다. 그리고 이 모두 역시 입학사정관은 입시 결정은 한 명이 단독적으로 내리는 것이 아니라 committee, 즉 입학사정관회의를 거쳐 모든 이의 승인을 받아야만 가능한 것이다.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