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오늘 하루 이 창 열지 않음닫기

가을 음악회

2014-10-29 (수)
크게 작게

▶ 깊어가는 가을 선율 향연 감동 더한다

정상급 한인 연주자 호흡 뉴욕필 실내악 앙상블
신세대 피아니스트 손열음 NYCP 협연
바이얼리니스트 김진 교수 독주회
젊은 퓨전 국악밴드 주리스쿤스 공연 등 잇달아

한인 정상급 연주자들의 클래식 선율과 퓨전 국악공연이 가을에서 겨울로 넘어가는 가을의 끝자락을 화려하게 장식한다. 바이얼린과 첼로, 피아노, 해금에 이르기까지 깊어가는 가을과 잘 어울리는 아름다운 선율을 뉴욕 공연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뉴욕 필 앙상블..바이얼리니스트 리사 김·권수현·,오주영, 패트릭 지: 뉴욕 필 단원들로 구성된 ‘뉴욕 필 실내악 앙상블’(The New York Philharmonic Ensembles)은 내달 23일 오후 3시 맨하탄 머킨 콘서트홀에서 계절과 잘 어울리는 실내악 연주를 들려준다. 뉴욕 필의 한인 단원, 바이얼리니스트 리사 김·권수현·오주영, 첼리스트 패트릭 지가 다른 단원들과 호흡을 맞춘다.


이날 연주곡은 알프레드 슈니티케의 위트 넘치는 명곡, 두 대의 바이얼린을 위한 ‘모츠-아트’(Moz-art)와 세계 초연곡인 현대음악 작곡가 조엘 에릭 수벤의 피아노 3중주곡 ‘Ballo di Corte’, 베토벤의 ‘현악 3중주, C단조 Op.8, No.3, 슈베르트의 ‘현악 4중주 A단조, 로자문데‘ 등이다. 바이얼리니스트 권수현과 오주영은 모차르트의 ‘사육제 판토마임을 위한 음악’ K. 446의 미완성 습작들을 하이든의 고별 교향곡의 무대 연극적 요소를 도입하여 패러디한 ‘모츠-아트‘ 연주로 음악회 첫 순서를 장식한다.

베토벤의 현악 3중주에서는 바이얼리니스트 리사 김과 첼리스트 패트릭 지가 비올리스트 레미 펠리티어와 환상의 호흡을 맞춘다. ▲장소: 129 West 67 Street, NYC, 201-501-3330

■피아니스트 손열음과 만나는 쇼팽과 라벨: 한국을 대표하는 신세대 피아니스트 손열음이 내달 15일 오후 8시 맨하탄 소재 W83 콘서트홀과 16일 오후 7시 뉴저지 웨인 소재 베다니 교회에서 다국적 젊은 연주자들로 구성된 전문 연주단체 ‘뉴욕 클래시컬 플레이어스’(이하 NYCP)와 협연한다.

’손열음과 만나는 쇼팽과 라벨‘(Yeol Eum’s La Valse)이라는 부제로 열리는 이번 음악회는 NYCP의 2014~2015 시즌 두 번째 무료 콘서트로 쇼팽의 피아노 협주곡 2번과 라벨의 ‘왈츠‘(La Valse)를 선보인다. 손열음이 연주할 쇼팽의 피아노 협주곡 2번은 2009년 세계 권위있는 피아노 콩쿠르인 반 클라이번 국제 콩쿠르에서 수상했을 당시 연주했던 곡으로 작곡가 백유미 교수의 현악 편곡판으로 초연된다.

또한 쇼팽과 함께 연주될 프랑스 인상주의 음악의 선구자 라벨의 ‘왈츠‘는 피아노 독주곡 이외에 관현악곡 혹은 두 대의 피아노를 위한 편성으로도 많은 사랑을 받은 곡이다. 이번 연주에는 작곡가 에드워드 니더마이어 교수가 피아노 독주와 현악 오케스트라를 위한 곡으로 편곡해 초연하는 무대이다. 손열음은 최고 권위의 주요 피아노 콩쿠르를 차례로 휩쓸고 현재 유럽을 중심으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한국의 대표적 피아니스트이다.

오벌린, 비르첼리 비오티, 루빈스타인 콩쿠르에서 입상한 화려한 경력을 바탕으로 2009년 반 클라이번 국제 콩쿠르에서 2위와 실내악 연주 최고상을 수상했다. 2011년 차이코프스키 국제 콩쿠르에서는 2위를 비롯 위촉작품 최고연주상과 모차르트 최고연주상까지 거머쥐며 세계무대에 이름을 알렸다.

16세때 한국예술종합학교를 영재로 입학해 김대진 교수에게 배운 뒤 독일로 건너가 하노버 국립음대에서 아리에 바르디 교수를 사사하며 전 세계를 무대로 활발한 연주활동을 하고 있다.▲장소: W83콘서트홀 150 W 83rd St., New York/베다니교회 491 Alps Road, Wayne, NJ, www.NYCPmusic.org


■바이얼리니스트 김진 메네스음대 교수 독주회: 바이얼리니스트 김진 교수(·매네스 음대)가 11월16일 오후 4시30분 메네스 음대서 독주회를 갖는다.
김 교수는 매네스 음대 교수 리사이틀 시리즈 일환인 이날 콘서트에서 오위 교수와 호흡을 맞춘다.

연주곡은 슈베르트의 바이얼린과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G단조 d 408’, 베토벤의 바이얼린과 피아노를 위한 ‘소타나 C단조, Op.30 No2’, 이사야의 ‘바이얼린 독주를 위한 소나타 6번 E장조, Op.27’ , 드파야코찬스키의 ‘바이얼린과 피아노를 위한 스페인 조곡’ 등이다.

세계적인 연주자들이 포진한 메네스 음대 교수들의 연주를 무료로 감상할 수 있는 기회이다. 김 교수는 파가니니 국제 콩쿠르, 퀸엘리자베스 콩쿠르, 인디애나 국제 콩쿠르, 몬트리올 국제 음악 콩쿠르 등 세계적인 음악 콩쿠르에서 우승하며 세계 음악계에 이름을 알린 바이얼리니스트다. 북미 뿐 아니라 아시아, 유럽 등 세계무대에서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 세인트 룩스 오케스트라, 체코 필하모닉 등 세계 유수 오케스트라와 협연한 바 있다. ▲장소: 150 West 85th Street, The Concert Hall, 212-580-0210

■월드 뮤직 그룹 ‘주리스쿤스’ 공연: 월드뮤직 그룹 ‘주리스 쿤스‘가 내달 7일 오후 8시 퀸즈 플러싱 타운홀 무대에 선다,

이번 공연은 뉴욕한국문화원(원장 이우성)의 공연작품 공모 프로그램인 ‘오픈 스테이지’의 2014~2015 시즌을 알리는 첫 번째 무대로 해금 연주자 김주리와 어쿠스틱 기타 고석진, 베이스 기타 이우영, 장구 신창렬, 퍼커션 장경희, 가야금 허윤정 등 실력 있는 한인 음악인들로 구성된 월드뮤직 연주단 ‘주리스쿤스’(Juris Kuns)를 소개한다.

‘주리스쿤스’는 한국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젊은 퓨전 국악밴드로 한국의 전통 국악을 바탕으로 끊임없이 새로운 소리를 개발하고 실험하는 대표적인 실력파 연주단이다. 해금 연주자인 김주리를 주축으로 국악과 일렉트릭 사운드를 접목한 창의적인 퓨전 음악으로 한국적이면서도 독창적인 국악의 색을 멋스럽게 표현하고 있다.

특히, 현대 서양악기들 속에 우리 전통 국악기인 해금을 리드로 배치하여 각 악기들과의 조화로우면서도 색다른 음색을 위해 서정적이면서도 깊이 있고 강렬한 해금의 표현을 극대화 시킨 점을 특징으로 꼽을 수 있다. 연주단의 리더이자 해금 연주자인 김주리는 기존 해금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악기를 개량해 섬세한 해금 고유의 음색과 더불어 거칠고 강한 음색 표현도 가능하게 함으로써 우리 전통 음악의 새로운 활로를 개척해 나가고 있다.

이번 공연 작품 제목은 ‘통로‘(Passage)이며 연주곡으로는 ‘거미, 달을 삼키다’, ‘감꽃을 세다’, ‘명랑 타조’ 등 ‘주리스쿤스’의 대표곡들과 뉴욕 초연으로 가야금과 협연한 곡도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플러싱 타운홀 공연 관람은 무료이나 예약은 필수다. 사전예약은뉴욕한국문화원 홈페이지(www.koreanculture.org)에서 가능하며, 이와 관련한 자세한 문의는 전화(212-759-9550 ext. 210) 또는 이메일(youngchoi@koreanculture.org, hhan@koreanculture.org)로 연락하면 된다.

한편, ‘주리스쿤스’의 ‘통로’ 공연은 오픈 스테이지 공연 다음 날인 11월8일 오후 7시부터 맨하탄 소재 락우드 뮤직 홀에서 뉴욕 현지 월드뮤직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쇼케이스 형식의 공연을 한 차례 더 개최할 예정이다. ▲장소: 플러싱타운홀 137-35 Northern Boulevard, Flushing, NY
jhkim@koreatimes.com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