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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비보조 고려 안하면 합격도 아쉬움만…

2014-10-20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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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학입시 ‘유종의 미’중요하다 <앞기사에서 계속>

▶ 학교 선택 전 꼼꼼히 따져야, 등록 포기하는 불상사 막아

학비보조 고려 안하면 합격도 아쉬움만…

12학년 2학기까지 필수과목을 제대로 다 이수했는지도 기본 같지만 반드시 해야 할 일이다.

특히 12학년 때에는 졸업을 앞두고 들뜬 마음에 학업에 소홀히 하면서 간혹 성적이 D, F 등으로 떨어질 때가 발생한다. 가령 예를 들어 B학점을 유지하던 학생이 C로 떨어진 경우는 보통 넘어가지만 만약에 A, B학점을 유지하던 학생이 갑자기 D, F로 떨어질 때는 특별한 해명 이유가 없다면 불합격 통보를 보낼 수 있다. 따라서 졸업하는 날까지 방심은 금물이다.

어드미션 매스터즈의 지나 김 시니어 디렉터는 “UC에서 12학년 2학기 성적이 좋지 않아 최종합격이 취소되는 학생들이 캠퍼스별로 수백여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며 “12학년 2학기 마지막 성적을 받을 때까지 긴장의 끈을 놓치 않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학기 시작 며칠을 앞두고 12학년 2학기 학점이 나쁘다는 이유로 대학으로부터 불합격 통지를 받더라도 롤링 어드미션, 갭이어 활용, 커뮤니티 칼리지 등록 등 다양한 방법이 있기 때문에 어떤 상황에서든 절망하지 말고 전화위복의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자세가 중요하다.



■ 졸업 필수과목 이수여부 확인

12학년이 되면 대학 입시 절차 속에서 바쁘다는 핑계로 어쩌면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을 놓칠 가능성이 있다. 그것은 바로 고등학교 졸업에 필요한 과목들을 9학년부터 11학년까지 이수했느냐 점검하는 것이다. 고등학교를 졸업해야 다음 단계인 대학에 발을 들여놓는 것이 가능하다.

돌다리도 두드려보고 건넌다는 심정으로 개학과 함께 졸업에 필요한 과목들을 이수했는지 전체적으로 점검하는 것이 좋다.


■ 표준학력 고사 점수를 최대한 끌어 올린다

SAT에서 만점을 받아도 하버드에 가지 못하는 일이 현실적으로 발생하고 있어도 표준학력 고사 점수는 잘 받고 볼 일이다. 같은 값이면 표준학력 고사에서 높은 성적을 받은 학생이 입학사정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볼 수 있다.

학업 성적 다음으로 중요한 것은 SAT, ACT 점수이다. 12학년이 되기 전 시험을 치렀으나 점수가 시원찮게 나왔을 경우 12학년 1학기 때 재도전해 점수를 최대한 끌어 올려야 한다.

대부분의 대학이 12월 시험점수까지 인정을 하기 때문에 시험점수가 만족스럽지 않다면 12학년 10, 11, 12월에 SAT I, II 시험을 볼 수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대학이 이런 상황을 좋아하지 않는다. 또한 리더십 경험을 쌓거나 학력경시대회, 음악 콩쿠르, 미술 경연대회 등 중요한 이벤트에서 상을 받았을 경우 관련 정보를 빨리 업데이트해 대학에 보내도록 한다.



■ 에세이는 충분히 시간을 투자한다

대입 원서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하며 다른 지원자와 차별화할 수 있는 것이 에세이다.

교사나 카운슬러에게서 받는 추천서와 마찬가지로 에세이는 스펙이 엇비슷한 지원자 중 ‘특별한 학생’을 골라내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학생이 자신의 ‘특별함’을 입학사정관에게 어필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인 것이다.

생각하고 또 생각하며 좋은 글을 만들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표준학력 고사나 학업성적에서 다소 뒤진 학생들이 간혹 명문대에 합격하는 이유는 좋은 에세이를 통해 입학사정관들의 마음을 사로잡았기 때문이다.

또한 에세이는 학생이 글을 통해 자신의 생각과 느낌을 얼마나 설득력 있게 전달할 수 있는지 살펴보는 도구이기도 하다. 에세이는 주제가 다양하지만 크게 ▲당신이 어떤 사람인지 말해 달라 ▲우리 대학에 지원한 이유는 무엇인가 ▲특정 토픽에 대한 창의적인 글 등으로 집약된다.


■ 학비보조도 사전대비 중요하다

학비문제로 드림스쿨 입학을 포기하는 경우가 생기곤 한다. 이는 학부모와 수험생이 입시전략을 세울 때 재정보조를 염두에 두지 않고 무조건 대학만 붙고 보자는 식으로 우선순위가 잘못되었기 때문이다.

요즘은 수험생들이 대학 선택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요소가 이젠 재정보조를 얼마나 많이 해줄 수 있느냐의 여부로 판가름되는 추세로 변하고 있다. 따라서 수험생과 학부모들은 명문대에 입학하고도 재정문제로 학교 등록을 포기하는 일이 없도록 사전에 준비하는 마음 자세가 중요하다.

실제로 2008년 경제위기 이후 대학의 재정보조가 눈에 띄게 줄어들고 있으며 학생들도 재정문제 등으로 장학금을 주거나 재정보조를 많이 해주는 대학으로 방향을 선회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가능하면 각종 그랜트와 장학금 형태로 지급되는 스칼라십을 더 많이 받을 수 있도록 충분히 리서치하고 본인이 지원한 대학 가운데 어느 대학이 무상보조를 많이 지급하는지 미리 따져보고 학교를 선택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박흥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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