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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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쑤~ 신명나는 마당놀이 어깨춤이 절로

2014-10-08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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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공연예술센터 설립 20주년 특별정기공연

한국 전통음악과 가무를 한 자리에서 즐기는 신명나는 마당놀이가 25일 맨하탄에 위치한 심포니스페이스 공연장에서 펼쳐진다.

한국공연예술센터(KPAC·예술감독 박수연)가 선보이는 제20회 정기공연이 깊어가는 가을밤에 뉴욕 관객들을 찾아온다.

한국전통예술협회는 올해로 설립 20주년을 맞아 한국의 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신영희 명창 뿐만 아니라 한국에서 사물놀이 공연을 처음 시작한 이광수 명인과 민족음악원 공연단, 백기숙 가야금 연주자와 앙상블 등 13명의 전통음악 연주자들을 초청한 특별공연을 통해 국악의 진수를 보여준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 민속악과 민속무를 기반으로 한 우리 조상들의 흥과 멋을 느낄 수 있는 전통적인 한국의 굿판을 연다. 굿판은 의식을 떠나 순수 연희적 농악으로서 무대와 객석, 그리고 연주자와 관객의 경계를 허물고 모두가 함께 하나가 되어 즐기고 만들어가는 신명나는 마당놀이입니다. 관객들은 한국의 민속 악(樂) ·가(歌) ·무(舞)를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으며, 사물악기의 신명나고 흥겨운 가락이 어우러진 한국의 ‘굿판’ 을 직접 경험해 볼 수 있다.

오후 7시30분 시작되는 공연 1부에서는 사물 가락 위에 축원과 고사덕담을 구슬픈 소리와 함께 풀어내는 비나리 공연이 이광수 명인과 민속음악단의 무대로 펼쳐진다. 또한 신영희 명창의 재치 있는 입담을 엿볼 수 있는 판소리 춘향가(사랑가) 공연 및 미국 내셔날 헤리티지 펠로인 박수연 예술감독의 살풀이춤과 전통음악단의 시나위 연주가 이어진다. 2부 공연에서는 ‘한국의 소리’(Sounds of Korea) 무용단의 장고춤과 흥춤 공연, 소리 명창들의 남도민요 한마당 공연이 무대를 장식한다.

이밖에도 이번 20주년 기념 공연을 맞아 KPAC와 오랜 인연을 맺어온 뉴저지 럿거스 대학교 풍물패인 한얼 & 한사모 그룹의 축하 무대도 마련된다. 공연의 피날레는 이광수 명인과 민속음악단의 신명나는 판굿에 이어, 관객들이 함께 하는 강강술래를 마지막으로 축제가 마무리된다.

■신영희(중요무형문화재 제 5호 판소리)
신영희 명창은 전라남도 진도군 지산면에서 태어나 11세부터 6년간 아버지 신치선에게서 ‘춘향가’와 ‘심청가’, ‘수궁가’ 등의 마디소리를 배웠다.

신치선은 담양 출신으로 판소리 명인이면서도 진도에서 판소리를 가르쳤던 판소리 선생으로 유명한데, 소리에 재능을 타고난 딸을 위해 신영희가 12세 때 당시 소리하는 사람들이 많이 살고 있던 목포로 이사했다. 신치선은 신영희가 17세 때 작고했다.

신영희 명창은 14세 때, 1955년 안기선의 문하에 들어가 3년 동안 ‘적벽가’와 ‘춘향가’의 마디소리를 배웠으며, 15세 때 최일환에게 가야금 병창과 판소리 ‘안중근사기’를 배우기도 했다. 또한 20세 무렵까지 장월중선과 강도근, 김성곤, 김상용 등에게 판소리 ‘춘향가’와 ‘적벽가’, ‘흥보가’, ‘수궁가’, ‘심청가’ 등을 배웠다.

1975년 중요무형문화재 제5호로 지정된 김소희의 전수학생으로 선정된 후 1976년 중앙국립창극단에 입단, 활동하면서 다음 해 남원춘향제 명창부 최우수상을 수상하며 이름이 알려지기 시작했다. 1980년 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춘향가’ 이수자가 되었다가 1992년 7월 보유자 후보로 지정됐다.

그동안 ‘춘향가’와 ‘흥보가’ 등의 개인 완창 공연은 물론이고, 유럽 예술제, 일본 TOGA 페스티벌, 일본 연극페스티벌, 뉴욕 재즈 페스티벌에 초청을 받아 공연했다, 그의 소리는 기교보다는 맑은 성음을 중요시하며 소리의 선이 굵고 남성적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판소리 음반으로 ‘진도씻김굿’,·‘진도아리랑·만가’, ‘뱃노래’, ‘홍보가’,· ‘육자배기·흥타령’ 등을 취입했다.

▲티켓가격: 100달러(Front Orchestra), 35달러(Rear Orchestra & Balcony), 25달러(학생 및 노인 Rear Orchestra & Balcony Onlly)▲장소: 심포니 스페이스 2537 Broadway, New York, NY
▲온라인구매: www.symphonyspace.org/event/8604/Music/the-kpac-20th-annual-performance
▲문의:212-864-5400(박스오피스), 212-921-9344(KPAC)
jh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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