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전통 도자기 제작기법과 문화를 담아 할리우드에서 제작된 다큐멘터리 ‘천년의 여정. <연합>
한국 전통 도자기 제작기법과 문화를 담아 할리우드에서 제작된 다큐멘터리가 미국의 한 영화제에 출품돼 화제다.
이천시는 전통 도자 비법을 소개한 ‘천년의 여정(A Thousand Year Journey)’이라는 다큐멘터리가 미국 선댄스영화제 다큐멘터리 경쟁부문에 출품됐다고 6일 밝혔다.
한미 공동으로 제작된 이 다큐멘터리는 원시예술의 형태가 거대한 기술적 자이언트로 변형되는 과정을 담고 있고 현대 문화의 중심에 도자가 있음을 확인시키고 있다. 이천에서 활동하는 다섯 명의 도자명장이 직접 시연을 통해 명품이 제작되는 과정을 보여주면서 도자 전통이 이천에서 어떻게 부활했는지를 알리고 있다.
이 작품은 미국에서 제작한 첫 번째 한국 소재 영화로 할리우드 감독인 마이클 오블로비츠(Michael Oblowitz)가 프로듀싱과 감독을 맡았다.
또한 영화배우 캐란 블랙의 남편이자 1996 시카고국제영화제 베스트네러티브상을 받은 스티븐 에클베리(Stephen Eckelberry)가 편집을, 인디펜던스데이 등 블록버스터 영화의 사운드를 담당한 조나단 밀러(Jonathan Miller)가 음악을 담당했다.
포레스트 검프, 유쥬얼서스펙트 등의 빅토크리스 스콰이어스(Chris Squires)가 촬영을 담당했고 혹성탈출과 삼성 애니콜 광고에 출연했던 영화배우 에스텔라 워렌(Estella Warren)과 영화배우이자 코미디언 한국계 자니 윤이 등장한다.
다큐를 기획하고 제작한 에드워드 안(Edward C. Ahn) 미국문화재단 대표는 "한국의 도자기는 찬란한 유산을 대변하고 심오한 철학을 드러내고 있지만 안타깝게도 일본이나 중국 도자에 비해 미국 주류 사회에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며 "다큐를 통해서 한국의 뛰어난 도자 문화가 미국과 전 세계에 알려지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다큐 제작에 공동으로 참여한 이천시는 영화제가 끝나는 대로 한국내에서 상영하는 방안도 모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