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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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집 이렇게 팔아라!

2014-08-12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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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절세와 투자

▶ 안병찬 / ABC회계법인 대표

부동산 시장이 셀러스 마켓으로 돌아선지 오래다.

지역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주택 매물이 나오기 무섭게 달려드는 바이어들 중에는 융자도 필요 없고 모두 현금으로 구매하겠다는 중국인들의 파워에 아메리칸 드림을 이루겠다는 주택구입자들은 맥없이 주저앉고 있다. 그러나 이런 주택시장의 분위기와는 달리 내놓은 주택이 처분이 되지 않아 고민하는 이들도 있다.

지난주 남편의 직장 이전으로 주택을 급히 처분하려고 내놓았지만, 문의만 많고 주택이 팔리지 않아 고민인 고객과 상담을 했다. 이 고객은 새로 이전하는 곳의 주택 값이 비싸기 때문에 고민하다가, 요즘 주택을 내놓으면 오퍼가 여러 개가 몰리므로 원하는 가격 이상으로 팔릴 것이라는 부동산 에이전트의 설명을 듣고 시장가격보다 약간 높은 가격으로 마켓에 내 놓았다.


하지만 예상과는 달리 주택매매는 진전이 없었고, 이사해야 하는 날은 다가와서 초조해졌다. 결국 받고 싶은 금액은커녕 자칫 큰 손실을 입게 된 이 고객은 진퇴양난의 어려움에 처하게 되었다.

셀러스 마켓이라는데 왜 이런 일이 생겼을까?이 고객이 셀러스 마켓임에도 불구하고 주택 매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은 주택매매에 대한 전략이 전반적으로 잘못되었기 때문이었다.

첫째, 본인의 주택을 매매하는데 정작 본인은 주택시장의 변화에 대한 지식이 전혀 없었다. 요즘은 인터넷에 해당 주택의 주소를 입력하면 주택에 대한 정보가 지나칠 만큼 자세한 정보를 아주 쉽게 구할 수 있다.

예를 들면 주택이 지어진 해, 사이즈, 방과 목욕탕의 수, 그동안의 주택 매매는 어떤 가격으로 언제 이루어졌는지 등의 정보를 자세히 얻을 수 있다. 결국 이런 정보를 구매 희망자가 모두 조사한 후 집을 보러 온다는 것에 대한 정보를 전혀 몰랐다.

둘째, 시간이 너무 급박했다. 주택이든 일반 거래이든 급한 사람이 지게 되어 있다. 내가 원하는 가격에 매각하기 위해서는 매각할 수 있는 시간이 충분해야 하는데, 그럴 시간 여유가 없었다.

셋째, 에이전트를 본인의 주택이 있는 지역에 경험 많은 에이전트가 아니라, 평상시 친하게 지내는 후배에게 맡겼다. 물론 지인이므로 열심히 노력해서 본인이 원하는 가격으로 매각하는데 도움을 주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지만, 부동산 에이전트는 해당 지역에서 오랫동안 활동해 온 전문가에게 의뢰하는 것이 유리하다.

그 이유는 해당지역을 잘 안다는 것 뿐 아니라, 해당 지역의 다른 부동산 전문인들과의 네트웍이 있어서 고객의 연결 등 여러 정보를 교환하고 있기 때문에 퍼블릭에 알려지지 않은 중요한 지역 정보들을 가지고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넷째, 커미션을 너무 작게 주기로 했다. 일반적으로 주택 매매에 대한 커미션은 5~6% 정도이다. 주택시장이 뜨거웠던 2006년 이전에는 주택을 팔아주고 되산다는 조건 하에 에이전트들이 경쟁이 심해서 작게는 1% 또는 2%를 오퍼하는 경우도 빈번했다.

그러나 지금은 그때와 상황이 많이 다르다. 그리고 부동산 리스팅 에이전트는 약속된 커미션을 본인이 다 갖는 것이 아니라, 구매자를 소개한 에이전트와 50 대 50으로 나누어 갖는다. 그리고 소속되어 있는 부동산 브로커 회사에 광고비 등의 명목으로 일정금액을 회사와 분담한다. 결국 너무 낮은 커미션 오퍼는 에이전트로 하여금 일을 열심히 하고 싶은 의욕을 떨어트리게 된다.

끝으로 증식된 주택의 매각은 가장 좋은 절세 전략이다. 과거 5년 동안 2년 이상 거주하게 되면, 주택 매매 이익의 최고 50만달러까지 면세이기 때문이다. 이는 실제로 최고 30만달러까지의 세금을 절약할 수 있으므로 주 거주 주택은 여전히 절세 또는 재태크로 가장 중요한 투자 대상 중에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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