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프업/ 조지 휴렛 고교 12학년 박은지 양
2014-08-11 (월)
▶ “내가 만든 캐릭터 인기 신나요”
▶ 예술분야 재능 졸업자 ‘레인보우 코드’ 수상
올 가을 롱아일랜드 조지 휴렛고등학교 12학년에 진학하는 박은지(미국명 에이미)양은 미래의 그래픽 디자이너를 꿈꾸는 여고생이다.
한 번도 체계적인 수업이나 학원을 다닌 적은 없었지만 미술 수업때 마다 선생님들로부터 칭찬을 들으며 지역 타운이나 뉴욕주 대회에 그림이 출품되곤 했다. 박 양은 "일부러 좋은 그림을 그려보자고 계획을 한 적은 없지만 어릴 때부터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고 미적 감각이 있었던 것 같아요"며 "무엇보다 그림을 그리면서 창의적인 생각을 하고 무언가를 새롭게 창조한다는 게 너무 흥미롭스니다"라고 말했다.
그림 실력을 인정받은 박양은 현재 조지 휴렛고의 아트 어너스소사이어티에 가입돼 있는 것은 물론 예술 분야에 뛰어난 재능을 가진 졸업생들에게만 주어지는 ‘레인보우 코드’도 받을 예정이다. 레인보우 코드는 졸업식 날 가운위에 다는 끈으로 교내 몇 명에게만 주어지는 영예로운 상.
특히 박양은 컴퓨터 그래픽 디자인에 관심이 많다. 각종 컴퓨터 편집 기술을 이용해 영상을 만들거나 제품 디자인을 창작하는 것이다. 중학생 시절에는 컴퓨터에서 스스로 디지털 그래픽 프로그램을 다운로드 받아 당시 유행하던 게임의 캐릭터를 만들어 친구들에게 보여주거나 유튜브에 올리기도 했다.
"인터넷에 간단하게 이용할 수 있는 그래픽 프로그램들이 많이 있고 자세하게 설명 돼있어서 혼자서도 쉽게 그래픽을 배울 수 있었어요. 제가 만든 캐릭터가 학교 친구들에게 인기를 끄는 바람에 더욱 신나서 다양한 그래픽 디자인들을 연구하게 됐습니다."
졸업 반이 되는 박양은 자신의 그래픽 실력을 체계적으로 개발하기 위해 학교에서 AP 아트 클래스와 칼리지 디지털 일러스트레이션, 칼리지 비즈니스 마케팅&광고를 배울 계획이다. 대학에 진학해서는 산업 디자인을 전공하는 그래픽 디자이너가 되는 것이 박 양의 꿈이다. 그는 "단순한 이미지 뿐 아니라 음악, 색깔 등을 이용한 영상과 그래픽을 만들어 사람들의 이목을 끄는 광고물을 제작해보고 싶습니다"라고 포부를 전했다.
교내 커뮤니티 봉사단체인 ‘키 클럽’의 부회장으로 활동 중인 박 양은 지난해 키 클럽에서 진행한 불우이웃을 위한 통조림 음식 후원행사를 성공적으로 끝내 지역 신문으로부터 포커스를 받기도 했다. 지난달에는 뉴욕한인테니스협회가 주최한 한국일보배 뉴욕한인테니스대회에서 자원봉사자로 활동하는 등 다양한 경험을 쌓고 있다.<김소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