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S1.소크라테스 조각공원. 메트 뮤지엄 등
▶ 거대한 야외 설치작 관람객 눈길
퀸즈 롱아일랜드 시티에 위치한 소크라테스 조각공원에서 전시중인 설치조각 ‘퀸 마더 오브 리얼리티’. 관람객들이 작품 내부로 들어갈 수 있다. <천지훈 기자>
PS1 미술관 마당에 들어선 대형 설치작, ‘하이파이’.
신나는 라이브 공연.쉼터 공간 등
온 가족 함께 색다른 피서 즐길수 있어
도심속 독특한 야외 설치작들이 여름 관람객들을 유혹한다.
우선 한인들도 많이 찾는 퀸즈 롱아일랜드 시티의 뉴욕현대미술관(MoMA·모마) 분관인 PS1 미술관과 이스트리버에 위치한 조각공원, 소크라테스 조각공원에서 거대한 설치작들을 만나볼 수 있다. 맨하탄의 메트로폴리탄 뮤지엄 옥상에는 유리/거울벽, 담쟁이 넝쿨, 잔디공원으로 꾸며진 색다른 설치작이 들어서 있다. 올 여름 놓칠 수 없는 야외 설치작들을 소개한다.
■PS1 야외 설치작
PS1 미술관이 올해도 야외 설치작과 함께 시원한 피서지를 제공하고 있다.
퀸즈 롱아일랜드 시티 소재 PS1 앞마당에는 더위에 지친 관람객들에게 물과 그늘, 휴식을 제공하는 2014 야외 설치작 ‘하이 파이’(Hy-Fi)가 들어섰다.
매년 떠오르는 건축 디자이너들의 작품을 뽑는 PS1 공모전(Young Architects Program)을 통해 프로젝트에 따라 제작되는 야외 설치작은 시원한 해변을 연상시키는 다양한 형태의 구조물로 PS1을 찾는 관람객들의 더위를 식혀준다.
PS1 앞마당에 들어선 올해의 설치작은 건축 디자이너 데이빗 벤자민이 이끄는 뉴욕 건축회사 ‘더 리빙’이 디자인한 친환경 설치작 ‘하이파이’. 이 작품은 옥수숫대나 버섯 뿌리 등 생분해성(박테리아에 의해 무해 물질로 분해되어 환경에 해가 되지 않는) 자연물질로 만든 후 특수 처리된 친환경 벽돌들을 성처럼 쌓아올린 구조물이다.
친환경 소재로 만든 하얀 벽돌들은 빛을 굴절시키는 필름으로 처리되어 화려한 색을 띠고 구조물 안은 시원한 그늘이 형성돼 있다. 설치작 가까이 마련된 야외무대에서는 밴드들의 신나는 음악을 듣는 라이브 콘서트와 함께 피서를 즐기는 ‘웜업’(Warm Up) 행사가 9월6일까지 매주 토요일 펼쳐지고 있다. 웜업은 오후 3시부터 9시까지 열리고 입장료는 미술관 관람료 포함 20달러(티켓 예매시 18달러)이다.
▲장소: P.S.1 Contemporary Art Center, 22-25 Jackson Avenue at 46th Avenue, L.I.C
▲문의: 718-784-2084, www.momaps1.org
■소크라테스 조각공원 설치작
이스트 리버 조각공원 ‘소크라테스 조각공원’에는 누워 있는 대형 설치조각 ‘퀸 마더 오브 리얼리티’가 관람객들의 눈길을 끈다. 폴란드 출신 설치작가로 비디오 아트 등 시각 예술의 장르를 뛰어넘어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파웰 알타머의 작품이다.
여인이 우아한 자태로 옆으로 누워있는 대형 형상인 ‘퀸 마더 오브 리얼리티’는 할렘의 대모로 지역 주민들과 함께 했고 뉴욕시 노숙자들 편에 섰던 아프리카 미 친선대사 들로이 브레이클리 박사에게 영감을 얻은 작품이다.
브레이클리 박사는 사회 정의와 약자의 편에 섰던 인물이다. 올 봄 알타머 작가와 다른 예술가들 및 지역사회가 함께 참여해 완성한 작품이다. 작품 안으로 들어갈 수 있도록 통로가 나 있어 내부는 관람객들이 쉬어갈 수 있는 쉼터 공간이 되기도 한다.
이 설치작은 8월3일까지 전시된다. 무료로 개방되는 소크라테스 조각공원은 시원한 강바람을 맞으며 산책을 즐기면서 개성 있는 설치조각들을 볼 수 있는 휴식공원이다. ▲장소: 32-01 Vernon Blvd., at Broadway, L.I.C. NY, 718-956-1819, www.socratessculpturepark.org
■메트뮤지엄 루프가든 설치작
맨하탄 미드타운의 마천루와 센트럴 팍이 한눈에 바라다 보이는 메트로폴리탄 뮤지엄의 옥상 가든(The Iris and B. Gerald Cantor Roof Garden)은 담쟁이 넝쿨 울타리와 유리/거울 벽, 잔디 공원으로 꾸며진 색다른 댄 그래함의 설치작을 선보이고 있다.
1942년 일리노이 어바나에서 출생한 댄 그래함은 뉴욕에 거주하며 활동하는 작가이자 저술가이며 큐레이터다. 저술, 큐레이팅, 퍼포먼스, 설치, 비디오, 사진, 건축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하며 건축 환경과 거주자의 공생 관계를 규명해왔다. 루프 가든의 작품을 관람하는 방문객들은 거울/유리 벽을 통해 자신의 환영을 보게 된다. 이 설치작은 11월2일까지 전시된다. www.metmuseum.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