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 없던 나무.꽃...다시 보여요”
2014-07-30 (수)
▶ 여름방학을 알차게-자원봉사 한인청소년들
▶ (6) 퀸즈 식물원
YCAP에 참여하고 있는 니카 이(맨 왼쪽)양이 다른 자원봉사학생들과 함께 퀸즈 식물원에서 자갈 고르기와 잡초 뽑기에 한창이다.
요즘 니카 이(퀸즈과학고 11학년)양은 정원 가꾸는 재미에 푹 빠져있다. 움직이기만 해도 옷이 땀으로 흠뻑 젖는 여름 날씨지만 이양은 자연 속에서 새로운 것을 배우는데 여념이 없다. 이양은 화요일과 목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45분까지 퀸즈 식물원에서 뉴욕한인봉사센터(KCS)와 한국일보가 진행하는 ‘2014 청소년 하계 자원 봉사프로젝트(YCAP)’에 참여 중이다.
이양은 타 고교 학생 등 50여명과 함께 식물원에서 조경과 원예 작업을 하고 있다. 오전에는 각종 도구들의 사용법, 잡초를 골라내고 퇴비를 주는 법 등 조경에 필요한 기초 지식들을 배운다. 오후에는 본격적으로 장갑과 삽을 챙겨들고 정원 가꾸는 작업을 시작한다. 나무와 꽃 주변에 난 잡초들을 제거하거나 잔가지를 잘라내고 땅을 고르는 등 매일 다양한 활동을 체험하고 있다.
예전에는 전혀 알지 못했던 나무, 꽃들의 종류와 특징에 대해서도 많이 알게 됐다고 한다. 이양은 "이번 YCAP을 통해 다양한 경험을 쌓고 실용적인 기술과 다른 봉사자들과 어울리며 협동심도 배우고 있다"며 "특히 너싱홈에서 봉사활동을 한 적이 있지만 야외에서 봉사활동을 할 수 있게 돼 더욱 신난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한 “처음에는 정원 가꾸기에 익숙하지 않았지만 관심이 많아져 스스로 정원을 가꿀 수 있을 것 같다”며 “내년에도 YCAP 프로젝트에 다시 꼭 참여하고 싶다”고 밝혔다.
퀸즈 식물원의 달시 헥터 디렉터는 “매년 지역 한인 청소년들의 자원봉사 덕분에 식물원이 더욱 아름답게 가꿔지고 있다”며 “퀸즈 식물원에서 매년 1,000여명이 넘는 자원봉사자들이 봉사하고 있지만 식물원이 39에이커가 넘어 더 많은 한인 커뮤니티 봉사자들의 손길을 기다린다”고 말했다.
퀸즈 식물원은 퀸즈의 다양한 커뮤니티에 문화적 의미를 담고 있는 많은 식물들을 갖추고 있으며 웨딩 가든에서는 결혼식도 열리고 있다. 이 식물원은 1939년 뉴욕세계박람회 때 개장 돼 매년 20만명이 방문하고 있다. <이경하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