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오늘 하루 이 창 열지 않음닫기

“아이들과 씨름 힘들지만 보람 느껴요”

2014-07-23 (수)
크게 작게

▶ 여름방학을 알차게/자원봉사 한인청소년들

▶ (1)KCS 여름학교 보조교사 자원봉사자들

“아이들과 씨름 힘들지만 보람 느껴요”

2013년 하계 자원봉사 프로젝트(YCAP)을 통해 KCS 여름학교 교사로 자원봉사 중인 다니엘 김(왼쪽부터)군, 수잔 리양, 데이빗 신군, 제니퍼 김양이 22일 학생들의 수학문제를 풀이를 지도하고 있다.

여름방학과 함께 자원봉사활동으로 바빠진 청소년들이 있다. 지난 달 여름 방학이 시작되면서 뉴욕한국일보와 뉴욕한인봉사센터(KCS)가 공동 주최하는 ‘2014년 청소년 하계 자원봉사 프로젝트(YCAP)에 참여한 청소년들은 한인사회에서 도움의 손길이 필요로 하는 곳을 스스로 찾아가 구슬땀을 흘리며 봉사하고 있다. 무더운 날씨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묵묵히 나눔과 사랑의 정신을 실천하며 보람찬 여름 방학을 보내고 있는 한인 청소년들을 시리즈로 소개한다. <편집자주>

10~12학년 15명 현장학습 진행 등 도와
교사역할 소중한 체험에 스스로 뿌듯
(1)KCS 여름학교 보조교사 자원봉사자들

“천진난만한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저도 함께 행복해져요”
뉴욕한인봉사센터(KCS) 여름학교가 한창 진행 중인 퀸즈 플러싱 KCS 커뮤니티센터 지하 강당에서 한인 청소년 자원봉사자들이 어린 꼬마 학생을 상대로 영어와 수학은 물론 컴퓨터, 미술 공부를 도와주느라 정신이 없다.


주인공들은 YCAP에서 KCS 여름학교 보조교사로 자원봉사를 시작한 다니엘 김(스타이브센트고교 12학년), 제니퍼 김(베이사이드고교 10학년), 수잔 리(브롱스과학고교 12학년), 데이빗 신(카도조 고교 12학년) 등 15명의 청소년들.

이들 청소년은 매주 월~금요일 오전 8시30분부터 오후 6시까지 2개조로 30여명의 킨더가튼 아이들과 함께 하고 있다. 물론 딱딱한 실내 공부만 하는 것은 아니다. 주중 프로그램에 맞춰 어린학생들과 해변이나 박물관, 동물원, 수족관, 영화관, 공원 등을 견학하며 현장학습 진행도 돕고 있다.

자원봉사 학생들은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힘이 들 때도 많지만 보조교사로서 일대일 지도도 나서고 멘토 역할도 하면서 교사의 역할을 체험해 볼 수 있어 배우는 바가 크다고 입을 모은다.어디로 튈 지 모르는 꼬마 악동들과 씨름하다보면 진이 다 빠지지만 가르치는 보람이 크단다.

제니퍼 김양은 “외동딸이라 여동생이나 남동생이 없어 외롭게 방학을 보낼 거라 생각했지만 이번 자원봉사를 통해 많은 아이들을 가르치고 친동생과 같이 어울려 행복하다”며 “다음에도 YCAP에 계속 참여하고 싶다”며 활짝 웃었다. YCAP 학생들은 여름학교 봉사활동의 장점으로 “방학을 보람차게 보낼 수 있는 점”과 “천진난만한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봉사 시간도 받을 수 있는 점” 등을 꼽았다.

본보에서 YCAP학생을 모집한다는 소식을 듣고 등록한 다니엘 김군은 “사무직에서 일하는 봉사활동은 많이 해봤지만 이번 YCAP을 통해 아이들을 가르치는 교사의 역할은 새롭게 체험하고 있어 매우 흥미롭다”며 또한 “아이들의 학습도 돕고 자원봉사 크레딧도 쌓고 다른 학교 또래 친구들도 사귈 수 있어 여러모로 유익하다”고 말했다. <이경하 인턴기자>A1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