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달 5일부터 프릭 컬렉션 ‘엘 그레코’
▶ 11월4일~2월1일 메트 뮤지엄 ‘뉴욕의 엘그레코’ 전
엘 그레코의 사망 400주기를 맞아 뉴욕에서 선보이는 엘 그레코의 걸작들. 내달 프릭 컬렉션이 선보일 ‘자코포 본콤파니(왼쪽)와 ‘빈센조 아나스타지(사진=Michael Bodycomb). 오른쪽은 11월 메트뮤지엄에서 전시될 ‘톨레도의 풍경‘.
사망 400주기 기념 ‘톨레도의 풍경’ 등 주요작 전시
안네 풀렛 큐레이토리얼 펠로십 수상자 박정호 큐레이터 기획
스페인의 화가 엘 그레코(1541~1614년)의 사망 400주기를 맞아 올해 뉴욕에서 엘 그레코의 걸작들을 만나볼 수 있다.
엘 그레코는 그리스에서 태어난 스페인 화가로, 본명은 도메니코스 테오토코풀로스인 엘 그레코는 에스파냐로 올 때 “그리스인”과 같다고 해서 스페인어로 "그리스인"이라는 말인 그레코(greco)라는 말을 불인데서 유래되었다.
엘 그레코는 20세 무렵 이탈리아에 가서 베네치아파 화가인 티치아노, 틴토레토 등에게서 풍부한 색채를 배웠으며, 코레조로부터는 깊이 있는 명암에 의한 정서적 작품의 영향을 받았다. 1577년에 스페인 톨레도로 이주한 후 종교적인 주제의 그림 속에서 독창적인 작품을 시작했으며 선명한 색과 그늘진 배경의 대조, 긴 열굴 표현 등의 틀을 유지했다. 대표적 작품에 ‘장님의 치료’, ‘에스폴리오’, ‘성 마우리티우스의 순교’, ‘오르가스 백작의 매장’, ‘목자들의 경배’ 등이 있고, 풍경화 ‘톨레도의 풍경’과 ‘자화상’이 있다.
우선 맨하탄 어퍼이스트 사이드에 위치한 명화의 보고, ‘프릭 컬렉션’ 미술관은 내달 5일부터 10월26일까지 엘 그레코 걸작전’(Men in Amore: El Greco and Pulzone Face to Face)을 개최한다.
안네 풀렛 큐레이토리얼 펠로십 수상자인 박정호 큐레이터가 기획한 이 전시는 프릭 컬렉션 이스트 갤러리에서 엘 그레코의 뛰어난 초상화인 대작 ‘빈센조 아나스타지(Vincenzo Anastagi, 1575년)와 매우 정교하고 화려한 초상화인 ‘자코포 본콤파니(Jacopo Boncimpagni,1574년)를 선보인다.
특히 ‘빈센조 아나스타지’는 프릭 컬렉션에 평생 모은 소장품들을 기증한, 피츠버그의 철강왕이자 대재벌이었던 ‘헨리 클레이 프릭‘이 100년전 구입한 작품이다.
엘 그레코가 스페인으로 이주하기 전 6년간 로마에 머물면서 완성한 걸작이다.
이어 엘 그레코의 작품들은 11월4일부터 내년 2월1일까지 메트로폴리탄 뮤지엄에서 ‘뉴욕의 엘 그레코’란 타이틀로 해 뉴욕 관람객들과 만난다. 엘 그레코 사망 400주기를 기념해 ‘톨레도의 풍경’ 등 엘 그레코의 주요 작품들이 전시된다. 이와 동시에 프릭 컬렉션에서도 같은 기간인 11월4일부터 내년 2월1일까지 엘 그레코 전시회를 이어간다.
▶ 프릭 컬렉션 개관 시간: 화-토 오전 10시-오후 6시, 일요일 오전 11시-오후 5시. ▶입장료: 20달러(성인), 15달러(62세 이상), 10달러(학생), *일요일 오전 11시∼오후 1시 입장료 권장 가격. ▶장소: 1 East 70th St.@5th Ave. 212-288-0700. www.frick.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