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프업/ 퀸즈 P.S.242 4학년 에이미 최 양
2014-07-21 (월)
▶ “책 속에서 상상의 나래 펼쳐요”
▶ 피터 구 시의원 독후감 대회 한인 유일 수상
올 가을 퀸즈 P.S.242 초등학교 4학년에 진학하는 에이미 최 양은 말을 배우기 시작할 무렵부터 엄마가 읽어주는 책의 내용을 통째로 외워 이해할 정도로 뛰어난 암기 능력을 지닌 소녀다.
어린 시절부터 책을 읽어준 부모의 노력 덕분에 유치원과 초등학교에 진학해서도 선생님들로부터 이해력과 독해력이 다른 학생들보다 월등히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글을 읽고 쓰고 나서부터 지금까지 수백 권이 넘는 책을 읽을 정도로 책벌레 수준의 독서광이기도 하다.특히 글을 쓰는 데도 남다른 소질을 갖고 있어 수차례 글짓기 대회에서 수상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지난 11일 뉴욕메츠 구단과 피터 구 뉴욕시의원이 공동주최한 어린이 우수 독후감 대회 ‘리더스 아 리더스’(Readers are leaders) 시상식에서 P.S.242 초등학교 대표로 출전해 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본보 7월11일자 A8면> 피터 구 시의원과 뉴욕메츠 구단은 매년 권장 도서 중 한 권을 읽은 학생들이 제출한 독후감 가운데 우수작을 선정해 표창하고 있는데, 이날 7명의 수상자 중 한인으로는 최 양이 유일했다.
최 양은 이날 시의회 표창장과 함께 메츠 경기 입장권 등을 부상으로 받기도 했다.
최 양이 선택한 독후감 주제는 ‘인어소녀 에밀리(The Tail of Emilly windsna)’로 바닷가에 살면서도 엄마의 반대로 인해 단 한 번도 물속에 들어가 보지 못했던 에밀리가 처음 수영 수업을 받으면서 물속에만 들어가면 다리가 인어의 다리로 변하게 된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인어세계를 탐험하며 바다 속 감춰진 비밀을 파헤치는 판타지 소설이다.
어머니 최지미씨는 “에이미는 책이 없어서 읽지 못할 정도로 책을 좋아한다. 어릴 때부터 독서 습관을 길러준 것이 도움이 된 것 같다”면서 “소심한 성격이었는데 책을 많이 읽으면서 사회성과 친화력 등 모든 부분에서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최 양도 “책이라면 무조건 좋아하지만 그 중에서도 특히 판타지 소설을 좋아 한다”며 “다른 책에서는 볼 수 없는 이야기의 힘과 상상력이 발휘되기 때문”이라고 당차게 말했다. 앞으로도 더 많은 책을 읽어 배운 간접 체험을 통해 자신의 꿈을 정하고 구체적인 진로를 결정해 나가고 싶다는 최 양은 퀸즈 플러싱에 거주하는 최경수, 최지미 부부의 2녀 중 장녀다.<조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