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컬럼/ 위험 부담을 피하고자 하는 세대
2014-07-14 (월)
데이빗 김
페이스북(Facebook)과 언더 아머(Under Armour)의 공통점은 무엇인가? 두 회사 모두 대학생의 아이디어에서 만들어진 거대 기업이라는 점이다. 대학생들은 위험 부담을 자처할 뿐 아니라, 기발한 발상을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아니 적어도 예전에는 그러했다. 하지만 요즘 대학생들은 기존의 이미지와는 매우 다른 성향을 보이고 있다. 보다 안정적이고 현실적인 성향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전국적으로 각 대학, 특별히 명문대에서 금융 및 컨설팅 회사들의 취업 유치는 매우 평탄하게 이루어 진다. 안정적인 고소득 연봉을 제공하는 금융 및 컨설팅 회사로 마치 불을 향해 달려드는 나방처럼, 수 많은 대학생들이 달려들고 있기 때문이다.
페이스북을 만든 마크 주커버그(Mark Zuckerburg)와 언더 아머를 만든 케빈 플랭크(Kevin Plank)는 기존의 틀을 벗어나는 기발한 발상과 도전으로 유명하다. 그리고 이러한 도전 정신으로 시작한 두 창업자는 각기 이에 상응하는 엄청난 대가를 받게 되었다. 페이스북은 성공적인 주식 상장에 성공했고, 주커버그는 상상을 초월하는 값어치의 회사를 소유하게 되었다. 언더 아머 역시 미국 내 스포츠 전문 브랜드로 프로 선수들이 선호하는 특수 브랜드로 자리 잡게 되었다.
하지만 이러한 성공 스토리에도 불구하고, 요즘 대학생들은 경기 침체 때문인지, 아니면 고액의 연봉 제의 때문인지 선배들의 창업 정신, 도전 정신을 등지는 듯하다. 심지어 가장 똑똑한 과학 분야 전공자, 엔지니어, 수학 전공자들도 월스트릿의 금융 시장으로 향하고 있다. 이전에 볼 수 없었던 이러한 금융권 집중 현상이 이들의 금융권에 대한 관심 때문이라면 이는 다른 얘기가 될 것이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는 것이 현실의 문제이다.
대학에 들어 오면서 좀 더 나은 세상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던 이들이 고등학교 졸업과 대학 졸업 사이 어디쯤인가부터 변하기 시작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들은 자신의 원대한 꿈을 월스트리트의 코너 오피스와 바꾸기 시작한다. 학생들의 관심 분야 및 전공에 상관없이 창업은 금융권이 제공할 수 없는 수 많은 장점을 제공한다. 창업을 하면 대학 졸업과 동시에 바로 사장이 되는 것은 물론이고, 창업에 필요한 혁신, 창의성, 문제 해결 능력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게 된다. 대학을 졸업하면서 자신의 관심 분야를 추구하는 동시에, 국가 경제 회복에 기여할 뿐 아니라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 등 현대 경제에서 가장 필요한 혁신을 일으키게 되는 것이다.
미래의 창업가를 위한 조언은 다음과 같다.
■다르게 생각하기= 많은 젊은이들이 생각하는 것과는 달리 혁신은 테크놀러지 분야에 제한되지 않는다. 케빈 플랭크는 언더 아머의 아이디어를 자신의 운동 경기 때 입는 면으로 된 셔츠가 땀에 흠뻑 젖는 불편함에서 얻게 되었다. 거의 어떤 분야에서든 혁신의 여지가 있기 마련이다. 패션 및 음악에서부터 요리 및 청소에 이르기까지 혁신이 필요한 분야는 무궁무진하다.
■혁신은 새로운 발명 이상의 가치가 있다=글록(Glock) 소총의 가스통 글록의 예가 이를 잘 보여 준다. 권총에 대해 거의 아는 바가 없었던 글록은 권총을 개선하는 것을 통하여 권총 산업 전체에 혁신을 일으켰다. 창업에 성공하기 위해 항상 새로운 발명이 있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어렸을 때 시작하라=성공적인 창업을 위해서 좋은 아이디어만 필요한 것이 아니다. 창업에는 효과적인 대인 관계 기술, 문제 해결 능력, 매니지먼트 능력, 그리고 세일즈 기술이 필요하다. 고등학교때부터 자신의 작은 비즈니스를 시작한 학생들은 이를 통해 창업에 필요한 다양한 기술을 익히기 시작하는 것이다.
■무리를 따라가지 말라=창업을 꿈꾸는 많은 학생들이 대학에서 경영을 전공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경영 전공은 졸업생들에게 제한된 기술만을 제공할 뿐이다. 오히려 인문, 사회, 과학 등 다양한 전공을 통해 학생들은 창업에 필요한 창의적인 사고 능력, 분석 능력, 의사소통 능력 등을 키울 수 있다.
■꿈이 현실이 되게 하라=너무나 많은 학생들이 창업의 꿈을 미루며 안정적인 취업의 길로 들어선다. 일단 안정적인 봉급장이로 시작하고 창업은 ‘언젠가’ 다시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미루는 것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졸업생들이게 이러한 ‘언젠가’는 돌아오지 않는 경우가 많다. 수익을 낼만한 아이디어가 있는가? 그렇다면 아직 기회가 있을 때 시작하라. 때를 미루다보면 영영 돌아오지 않을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