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경수 개인전 12일 개막
▶ ‘내 마음의 허밍버드’ 주제
이경수의 작품 ‘내 마음은 벌새’.
“생각해보니 나는 오랫동안 그림을 그렸다. 아주 어렸을 때부터 지금껏 그리고 있으니 난 평생을 그림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 같다. 가끔씩 삶의 고비도 있었지만, 그때마다 숙명처럼 그림은 항상 내 앞에 있었고 그림을 통한 내 삶의 일기는 소중한 색들로 하나씩 채워져 내 마음의 선물로 돌아온다”
화가 이경수는 변함없고 성실하고 꾸준한 작가다. 신참 문화부 시절에 처음 만난 그는 아직도 거기에 있다. 그 오랜 세월동안 개인전만 20회를 했고, 하와이에서 10년을 사는 동안에도 그는 언제나 붓을 들고 쉬지 않고 자신의 주변을 탐색하며 표현해 왔다. 가장 작은 새지만 부지런히, 열심히, 자신의 먹이를 찾아다니는 허밍 버드(벌새)처럼.
‘내 마음의 허밍버드’(My heart is a humming bird)란 주제로 이경수씨가 7월12일부터 8월7일까지 리앤리 갤러리에서 개인전을 연다. 3년 전 하와이에서 돌아온 후 남가주를 배경으로 다시 부지런히, 열심히 그려온 작품들을 소개하는 전시다.
화려하고 강렬한 색과 대담한 선의 조화를 통해 자연을 관조하고 삶의 희로애락을 표현하는 이경수는 자신의 작품의 근원은 ‘자연’이라고 말한다.
“절대적인 자연의 신비와 아름다운 조화를 보면서 세상의 모든 아름다움과 질서도 배우고 그 느낌을 표현하는 것이 작품을 풀어나가는 방법”이라고 말하는 그는 “색과 선을 자유롭게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캔버스 위에는 이미 준비되었을지도 모를 마음의 필연적인 표현들이 우연처럼 보여진다. 오랜 시간 자연의 변화와 신비의 감흥에 매료되어 그 이미지를 표현해왔다면, 이제 더 깊이 그들과의 호흡 속에서 세상과 소통하는 그런 연결들이 내 삶의 표현방식이 될 것”이라고 설명한다.
개인적으로 지난해 한 가족이었던 반려동물과 작별하는 아픈 경험이 있었지만 그림으로 치유하며 슬픔과 고통을 승화시켰다는 그는 자신의 전시작품들이 보는 사람에게 무한한 자연의 아름다움을 선사하고, 삶의 어려움 가운데서도 희망의 미래를 볼 수 있는 소통의 도구요, 마음의 치유가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경수는 성신여대와 이 대학원, 칼스테이트 LA에서 서양화를 전공했다. LA와 하와이, 서울 등지에서 수많은 개인전과 그룹전을 가졌으며, 카와이 커뮤니티 칼리지와 LA카운티 미술관 등지에서 오랫동안 미술 강사로 활동했다.
오프닝 리셉션은 12일 오후 1~3시, www.kyungsooleepaintings.com
lee & lee Gallery 3130 Wilshire Blvd. #502 LA, CA 90010, (213)365-82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