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학문제 해결땐 짜릿한 쾌감”
▶ 고교 수석졸업 영예...명문 브라운대 입학 예정
프란체스카 임양이 고교 수석 졸업상패를 들어 보이고 있다.
올해 롱아일랜드 낫소카운티 칼플레이스 고교를 ‘수석’(valedictorian) 졸업한 프란체스카 임양은 미래의 여성 수학자가 되는 게 꿈이다. 어릴 때부터 수학 문제 풀기를 좋아했던 임 양은 고교시절 내내 수학 박사(?)로 통했다. 학교 수학 팀의 리더로서 팀원들을 이끌고 지난해와 올해 낫소카운티 수학 토너먼트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다. 올해에는 응용수학 모델을 겨루는 ‘무디스 메가 매스 챌린지’에 참가해 2등을 차지하기도 했다.
임 양은 "수학 문제에는 언제나 정답이 있는데 어떻게 접근하냐에 따라 여러 가지 해법이 있을 수 있다"며 "팀원들과 머리를 맞대고 문제를 고민하고 결국 정답에 도달했을 때의 쾌감은 말로 설명할 수 없을 만큼 짜릿하다"고 말했다.
어릴 때부터 공부를 열심히 했느냐느 질문에 "부모님께서 엄하게 공부를 시키시는 분이 아니셔서 학교 공부를 위한 공부를 많이 하지는 않았었다"며 "대신 책 읽는 것을 좋아해서 방과후나 방학 때는 종류에 관계없이 닥치는 대로 책을 읽었다"고 전했다.
1등을 놓친 적이 없는 임 양은 늘 공부만 할 것 같지만 다양한 교내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내셔널 어너 소사이어티’, ‘매스 어너 소사이어티’, ‘스패니시 어너 소사이어티’, ‘트라이-엠 뮤직 어너 소사이어티에 소속돼 저학년들을 가르치거나 프로그램을 위한 기금 모금 등을 맡았다.
교내 봉사활동 클럽인 ‘키 클럽’에도 가입해 커뮤니티 봉사에도 참여해왔다. 임 양은 "내 유년 시절을 보낸 칼 플레이스는 작은 동네라 동네 이웃 대부분을 알고 있어 그 분들에게 작은 도움이나마 드리고 싶다"며 "나에게는 봉사라기보다 이웃들과 함께 보내는 즐거운 시간"이라고 말했다.
음악적 재능도 뛰어난 임 양은 교내 밴드와 오케스트라, 챔버 오케스트라, 윈드 앙상블에서도 지난 9년간 갈고 닦은 플롯 실력으로 단원으로 활동 중이다. 그는 "고등학교에서 올라오면서 바빠지긴 했지만 여전히 내가 좋아하는 활동들을 통해 다양한 경험과 배움을 얻고 있다"며 "새로운 것에 언제나 도전할 때마다 또 다른 나를 발견하는 계기가 된다"고 전했다.
올 9월 아이비리그 명문 브라운대에 입학하는 임양은 수학이나 과학, 사회학 중 전공을 정할 예정이다. 그는 "대학에서 좀 더 심도 있는 응용수학을 공부해 실생활에 접목시킬 수 있는 수학 원리를 연구해보고 싶다"며 "과학과 사회학에도 관심이 있기 때문에 모두 공부를 해본 후 장래희망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소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