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기대 컸는데***’축구 완패 후유증’

2014-06-24 (화) 12:00:00
크게 작게

▶ 한인들 가라앉은 분위기속 “희망고문 싫다” vs “즐겨라 대한민국”

▶ 3차전 예정대로 단체응원

대한민국 대표팀의 월드컵 예선 2차전이 열린 지난 22일 1승의 제물로 생각했던 알제리에게 뜻밖에 대패를 당한 뒤 한인들의 얼굴은 아쉬움과 허무함으로 가득했다. 2012 런던 올림픽 동메달의 쾌거를 이룬 홍명보 감독과 그 주역들이 모인 이번 월드컵에서 16강을 넘어 내심 8강까지 기대했던 한인들은 무기력한 대표팀의 경기력에 아쉬움을 넘어 분노로 한주를 시작했다.

낮 시간에 진행되는 월드컵 응원전에 참여하기 위해 일요일 근무중 휴가를 내거나 상사의 눈치를 보며 스마트폰으로 경기를 관람한 직장인들과 교회를 빠진채 경기를 지켜본 한인들은 “TV를 켜지 않고 묵묵히 일상생활을 소화한 사람들이 진정한 승자”라며 아쉬움을 토로했고, 일부 한인들은 특정 선수의 이름을 언급하며 논리적으로 감독의 전술을 비판하기도 했다. 내일 (26일) 로 다가온 벨기에전에 관해서도 심드렁한 반응이다.

주전들을 빼고 경기에 임하는 벨기에에게 “양민학살”을 당할 것 같다는 우려와 함께 사실상 16강 진출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희망고문에 시달리기 보다는 일찌감치 마음을 놓고 일상 생활로 돌아가자는 분위기가 주를 이루고 있다.


하지만 선수들이 게임을 포기하지 않았듯 응원전도 끝까지 펼쳐진다. 실리콘밸리 한인 체육회는 1차전 응원전을 펼친 임마누엘 장로교회로 돌아가 마지막이 될 수도 있는 브라질 월드컵 응원전을 준비한다. 더욱 화려한 난타공연과 페이스 페인팅으로 침체된 한인들의 사기를 북돋아 줄 예정이다. 디지털 TV 와 컴퓨터 전문가들이 한국방송과 ESPN 중계를 준비하고 최상의 화질을 제공할 준비도 마쳤다.

행사를 준비중인 안상석 사무총장은 “나도 모두와 같은 마음, 같은생각이다. 대표팀에 실망한 한인들이 얼마나 응원전에 찾아주실지 걱정”이라고 운을 뗀 뒤 “응원전은 참여 인원수와 관계없이 더 열심히 준비하고 진행할 것이다. 이번 대표팀의 모토가 즐겨라 대한민국 아닌가. 결과에 관계없이 모두 이 자리를, 그리고 경기를 즐기자”고 말했다.

26일 오후 1시부터 시작되는 대한민국과 벨기에의 조별 예선 마지막 경기는 ESPN을 통해 중계되며, 임마누엘 장로교회, 로렌스 플라자 푸드코트, 한성갈비, 고기타임, 오가네, 새크라멘토 코리아나 플라자 푸트코트등 북가주 지역 곳곳에서 대한민국 대표팀의 기적을 바라는 응원전이 펼쳐 질 예정이다.

<김동연 기자>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