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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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천 2세들 북한자유 외친다

2014-06-14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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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인권 회복과 탈북 고아들의 조속한 구출을 미 정부에 호소하는 대규모 행사가 다음 달 워싱턴에서 열린다.
중고등학생, 대학생 등 한인 2세 청소년들이 중심이된 ‘Voice for the Freedom’ 워싱턴 집회는 국회의사당과 중국대사관, 백악관 뒤편 공원을 오가며 7월14일부터 17일까지 사흘간 진행된다.
미 서부에서 참가하는 100여명의 청소년 인턴과 KCC(한인교회연합) 관계자, 다수의 워싱턴 지역 한인들이 모여 매년 워싱턴에서 개최하는 북한 인권 행사는 북한인권법안과 탈북고아입양법안 통과에 큰 영향을 끼친 바 있으며 올해도 북한제재이행법안(HR 1771) 통과 등 당면한 대북 이슈들을 놓고 목소리를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관련해 샘 김 사무총장 등 KCC 관계자들은 13일 워싱턴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인사회의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김 사무총장은 “북한인권법, 탈북고아입양법(NK Child Welfare Act) 등 주요 법안들이 통과됐어도 지금까지 후속 결과들이 없어 아쉬웠다”며 “이번에는 오바마 정부가 실제적으로 행동하도록 압박을 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수잔 숄티 북한자유연합 대표는 “이제 북한 인권 참상이 국제사회에 잘 알려졌지만 탈북자들의 생존 여건은 더 심각해져 문제”라며 “HR 1771은 북한 주민들의 인권을 회복시키지 않으면 김정은 정권이 살아남을 수 없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보내기 때문에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HR 1771은 북한 정권을 효과적으로 압박할 수 있는 주요 수단으로 평가되고 있어 올해말까지 통과될지 관심이 몰리고 있다.
기자회견에서 조슈아 스탠튼 북한 전문가는 “금융 제재는 어느 것보다 북한에 치명적인 무기(teeth)가 될 수 있다는 것은 김정일, 김정은 정권을 협상 테이블에 모두 나오게 한 사실이 잘 보여주고 있다”며 “북한 핵 문제가 인권 이슈에 대한 초점을 흐리게 해서는 안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샘 김 KCC 사무총장은 “탈북고아입양법안이 회기 막판에 극적으로 연방의회를 통과한 것처럼 올해도 기적을 기대한다”며 한인들이 한마음이 돼 노력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번 KCC 행사는 14일 참가자들이 홀리데이 인 덜레스 공항에 여장을 푼 뒤 둘째 날 아침 내셔널 프레스 클럽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공식 일정에 들어가, 오후 3시15분 백악관 뒤편 라파옛 공원에서 집회와 가두 행진이 있게 된다.
사흘 째인 16일 낮 12시에는 국회의사당 서편 잔디밭에서 다수 연방의원들이 초청된 가운데 대규모 시위가 열리며 이후 각 의원 사무실을 방문하는 일정이 이어진다. 저녁에는 필그림교회(손형식 목사)에서 1, 2세가 함께 하는 기도회가 마련된다.
한편 KCC는 2세들이 중심이 되는 ‘Voice of Freedom’ 운동을 전국으로 확산하는 방안으로 주요 도시 마다 지회를 두고 네트워킹을 할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의 (800)222-7082
www.kccnk.org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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