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一心으로 번뇌 내려놓고 정토로”
2025-09-18 (목) 07:53:10
정영희 기자

지난 14일 워싱턴 무량사에서 일주석 낙성식이 열리고 있다. 일주석 오른쪽이 진월 큰스님, 왼쪽은 해인 주지 스님.
청명한 초가을날인 지난 14일 메릴랜드 디컬슨에 소재한 워싱턴 무량사(주지 해인 스님)에서 특별행사가 열렸다. 사찰 입구에 세워진 일주석(一柱石)의 완성을 기념하는 낙성식이 거행돼 세속의 번뇌를 떨치고 깨달음의 정토(淨土)를 향한 첫걸음을 내디디게 됐다. 일주석은 전라북도 익산의 전호갑 석공이 제작한 작품을 선박으로 운송 받아 경내에 안치됐다.
무량사의 회주이며 조실인 진월 큰스님은 “일주석은 단순한 돌기둥이 아닌, 불자들이 청정 수행 도량으로 들어오는 입구로써 일심(一心)을 상징한다”고 말했다. 전통 사찰의 일주문이 갖는 상징적 역할을 대신하는 일주석은, 세속의 번뇌를 떨쳐내고 부처의 세계로 나아가라는 불교의 가르침을 형상화하고 있다.
일주석은 속세와 불계(佛界)를 나누는 경계이자, 번잡한 일상을 뒤로하고 불교의 고요하고 깨끗한 세계로 들어서는 첫 관문이다. 이는 절에 들어서기 전 마음을 정돈하고, 탐욕·분노·어리석음(탐진치)을 내려놓는 첫 수행의 시작을 의미한다.
진월 큰스님은 “일주석을 지날 때 세속의 분별과 망상을 버리고, 한마음으로 불법승(佛法僧)에 귀의하며 수행에 정진하길 바란다”면서 “이곳을 나설 때는 인격의 성숙과 변화를 느낄 수 있기를 축원한다”고 강조했다.
주지 해인 스님도 “일주석 낙성식을 계기로 신도들이 한마음(一心)으로 사바의 모든 번뇌에서 벗어나 부처의 세계로 들어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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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