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마이크 혼다 vs 로 칸나

2014-06-01 (일)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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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커뮤니티 대 테크의 대결”

칸나: IT 업계 후원업고 강력 후보 부상
혼다: 인권*임금평등*대중교통에 관심

실리콘 밸리 중심지로서 캘리포니아에서 가장 ‘핫’한 지역으로 떠오른 17지구의 예비 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운 가운데 민주당 마이크 혼다(72) 의원과 로 칸나(37) 후보의 접전이 예상된다.

지난 2007년 연방하원의 위안부 결의안(HR121) 발의와 채택에 결정적 역할을 했던 대표적인 친한파인 마이크 혼다 의원(캘리포니아 17지구)이 연방 하원 8선에 도전하고 있으며, 정치 신인 로 칸나 후보가 실리콘밸리 지역의 대형 IT기업과 젊은 이민자층의 지지를 바탕으로 그 뒤를 바짝 쫓고 있다.


산호세에서 성장해 과학 교사로 일했으며 1981년부터 정치 경력을 시작한 마이크 혼다 의원과 달리 로 칸나 후보는 지난 2002년 예일대 로스쿨을 졸업하고 캘리포니아로 이주해 인도계 변호사로 활동 중이며 정치적 경력은 거의 없는 신인이다.

산호세 주립대학의 래리 거스튼 정치과학 교수는 “이번 선거는 급변하는 실리콘 밸리지역의 모습을 대변하는 것으로 세대간의 격돌이 될 것”이라며 “테크 대 비테크 분야 주민들 간에 갈등이 선거를 통해 표출될 수 있다”고 밝혔다.

로 칸나 후보는 실리콘 밸리 지역의 최첨단 기술이 사회 변화에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며 인도계 이민자인 자신이 IT업계 종사자들을 대변할 가장 적합한 후보라 주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마리사 메이어 야후 CEO, 에릭 슈미트 구글 CEO, 쉐릴 샌드버그 페이스북 COO 등 대형 IT업계의 든든한 후원을 받고 있다.

반면 혼다 의원은 실리콘밸리를 국제적으로 알리고 테크 산업을 발전시키는 데 로 칸나 후보와 뜻을 같이 하면서도 임금 평등, 인권, 대중교통, 노동조합 등에 대한 관심을 잊지 않았다.
산타클라라 밸리에서 자라 테크 회사에서 일하고 있는 테레사 오닐 시의원은 “돈을 벌기 위해 이 지역으로 몰려든 대부분의 IT업계 종사자들의 경우 지역 커뮤니티와 전혀 섞이지 못하는 것을 볼 수 있다”며 “이들은 상당히 배타적이어서 새벽 5시에 사무실 청소하는 사람들에 대해 조금도 관심이 없다”고 비판했다.

마이크 혼다 의원이 이번 선거에서 강력한 경쟁자 로 칸나 후보를 만나면서 위기를 맞자 샌프란시스코, 산호세, LA 등 캘리포니아 곳곳에서 혼다 의원을 돕기 위한 한인들의 후원 행사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4월 20일 ‘마이크 혼다 북가주 한인 후원회’가 후원금 5만 달러를 마이크 혼다 캠페인에 전달한 바 있다.

한편 이들이 대결을 펼치고 있는 산타클라라 지역은 2012년 기준 인구 183만8,000명 중 이민자 비율이 37%나 되며 민주당에 대한 선호도가 45%로 공화당 23% 보다 훨씬 높다.
<이화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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