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승철 KBS 부국장 강연
▶ 스탠포드대 아태연구소 주최
“현재까지는 전통 미디어가 여론 등 선거나 캠페인에 큰 영향을 미쳤지만 시간이 지나면 SNS(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를 비롯한 소셜 미디어가 주도할 것으로 봅니다.”
스탠포드대학 아태연구소(APRC, 소장 신기욱) 주최로 16일 열린 강연회에서 홍승철 KBS 부국장은 ‘한국 선거에서의 후보진단: 전통적 언론과 떠오르는 소셜 미디어’ 주제 강연에서 이같은 견해를 밝혔다.
그는 선거에서 아직까지 가장 큰 영향력을 미치는 미디어를 신문, 방송, SNS 순으로 꼽았다.
그 이유로 신문은 지면을 활용해 각 후보의 공약과 인물 등을 상세하게 보도 할 수 있고 한눈에 비교 가능하다는 점을 들었다.
하지만 SNS가 급부상하면서 후보자들과 쌍방향 소통이 어느 정도 가능해졌고 커뮤니티가 빠르게 형성된다는 점들을 들어 전통언론이 자리를 내줄 날이 멀지 않았음을 시사했다. 홍 부국장은 2010년부터 한국에서 SNS 이용자들이 크게 증가하면서 2012년 선거 캠페인 등에 적극 활용됐고 그에 따른 부작용도 생겨났다고 지적했다.
그는 정부 기관들이 거의 하지 못하던 후보자 공약과 자질, 인물론 등 다각도의 문제들이 SNS에서 논의됐고 확산됐다며 하지만 검증되지 않은 사실들도 SNS를 통해 유포돼 상대를 비방하는 네거티브 선거로 흐른점은 SNS의 부작용이라고 밝혔다. 한편 질의응답에서 세월호와 관련 여성 커뮤니티 사이트 ‘미씨유에스에이(MissyUSA)’에서 회원들이 기금을 모아 한국정부의 참사 대처에 대한 무능을 질타하는 광고를 NY타임즈에 실은 데 대해 홍 부국장은 “미주 동포들이 왜 그렇게 했는지를 먼저 한국정부가 알아야 한다”며 “긍정적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 강연회는 동 대학 봄학기 한국 세미나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김판겸 기자>
16일 스탠포드 대학 엔시나 홀에서 열린 강연회에서 방문학자로 와 있는 홍승철 KBS 부국장이 소셜 미디어의 역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