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사한 봄 무대 우아한 춤사위
▶ 내달 12일부터 링컨센터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하우스
신데렐라, 지젤, 라바야데르, 백조의 호수 등에 출연하는 ABT 수석 무용수 서희. <사진제공=ABT>
화사한 봄을 알리는 발레 공연이 링컨센터 무대에 오른다.
서희가 한인 최초의 수석 무용수로 활약중인 세계적인 발레단 ‘아메리칸 발레단’(ABT)은 내달 12일 오후 6시30분 링컨센터 메트로폴리탄오페라 하우스 무대에 오르는 갈라 공연을 시작으로 2014 봄 시즌 정기공연을 펼친다.
메트 오페라하우스에서 7월초까지 이어지는 ABT의 봄 정기 공연작은 ‘돈키호테’, ‘지젤’, ‘코펠리아’, ‘신데렐라’, ‘‘백조의 호수’,‘라바야데르’ ‘마농’과 셰익스피어의 작품을 발레로 옮긴 알렉세이 라만스키 안무작 ‘템페스트’와 셰익스피어의 ‘한여름밤의 꿈’에 영감을 받은 안무가 애시톤의 ‘꿈’, ‘괴테 파리지엔’, ‘’테마와 변주곡‘ 등 10여개 작품에 이른다.
서희는 이번 공연에서 ABT의 초연작 ‘신데렐라’와 ‘지젤’의 타이틀롤(6월9·11일 공연) 맡았고 ‘라바야데르’와 ‘괴테 파리지엔’, ‘백조의 호수’에서 주역으로 나온다.·백조의 호수는 ‘잠자는 숲속의 미녀’와 ‘호두까기 인형’과 함께 차이코프스키의 3대 발레작품으로 꼽히고 가장 대중적인 인기 발레 작품이라 할 수 있다. 이들 작품 외에도 서희는 시즌 첫날인 갈라 공연에서 선보이는 ‘신데렐라‘편에서 출연, 아름답고 우아한 춤사위를 보여준다.
서희는 2006년 ‘코르 드 발레’(군무)로 ABT에 정식 입단 후 불과 6년만에 영국의 로열발레단, 프랑스의 파리오페라극장 발레단과 더불어 세계 3대 발레단으로 중 하나로 꼽히는 ABT의 수석무용수(Principal Dancer)로 승급, 확고한 여주인공 반열에 올랐다.
서울에서 태어난 그는 선화예중 재학 중 도미해 워싱턴 키로프 발레 아카데미에 진학했고 2003년 세계적인 발레 대회인 스위스 로잔 콩쿠르에서 4위 입상, 같은 해 ‘유스 아메리카 그랑프리’에서 시니어 부문 대상을 받은 뒤 독일 존 크랑코 발레학교를 거쳐 뉴욕의 ABT에 입단했다.
그동안 ‘로미오와 줄리엣’, ‘지젤’, ‘라 바야데르’, ‘오네긴’, ‘잠자는 숲속의 미녀’ 등 ABT의 여러 작품에서 주역으로 활약해왔다. 특히 ‘라 바야데르’ 공연에서는 비운의 여주인공 니카아로 관객들을 매료시킨 바 있다. 한편 ABT는 시즌 공연 발표와 함께 티켓 판매에 들어갔다.
▲서희공연 : 5월12일 갈라 공연, 5월20일과 23d;f 괴테 파리지엔 5월26일과 28일 라바야데르, 6월9일과 11일 신데델라, 6월21일 지젤, 6월28일 백조의 호수 등. ▲공연장소: Metropolitan Opera House, Broadway between 64th and 65th Streets). www.abt.org <김진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