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오렌지 생산량 감소…주스값↑

2014-04-19 (토)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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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내 오렌지 주산지인 플로리다주에 ‘감귤 그린병’이 확산되면서 오렌지 작황이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중부 플로리다주 레이크 웨일스 타운에서 대규모 감귤농장을 경영하는 엘리스 헌트는 17일 "최소 4주마다 살충제를 뿌리고 있으나 해충 확산을 따라갈 수가 없다"며 고개를 저었다. ‘감귤 그린병’에 걸리면 오렌지 열매가 쓴 맛이 나고 조기 낙과를 초래한다. 그는 감귤 생산량이 지난 수년에 걸쳐 연간 100만 상자에서 75만 상자로 줄었다고 밝혔다.

일부 소규모 재배업자들은 가격 인상에도 불구, 수확 감소에 따른 손해를 감당할수 없게되자 사실상 재배를 포기했다. 감귤 그린병 확산으로 미 정부는 올해 오렌지 생산 추계치를 4차례나 낮춰 조정했다. 연방 농무부는 이달 초 올해 오렌지 생산량을 1억1,000만 상자(약 485만t)로 추산했다. 이는 작년보다 18%가 줄어든 것이며 1985년 이래 최저치이다.

농무부의 올해 오렌지 예상 생산량 발표가 있은 후 뉴욕 국제거래소의 냉동 농축 오렌지주스 가격은 2012년 3월 말 이후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
5월 인도분 주스 가격이 파운드당 1.67 달러로 7% 올랐다. 오렌지 주스 가격 인상은 세계 최대 생산국인 브라질의 가뭄으로 영향을 받은데다 미 농무부 발표가 부채질한 셈이 됐다.미국은 여전히 오렌지 주스의 최대 소비국이지만 소비량은 2003년 이후 30%가 줄었다. 다이어트 소다 등 대체 음료가 슈퍼마켓 진열대를 채우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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