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바흐의 ‘골드베르크 변주곡’ 독주

2014-04-18 (금)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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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A 체임버 오케스트라 제프리 카헤인 감독

▶ 5월1일 오후 7시 지퍼홀

바흐의 ‘골드베르크 변주곡’ 독주

LACO의 제프리 카헤인 음악감독.

요한 세바스찬 바흐의 골드베르크 바리에이션즈(Goldberg Variations BWV 988)는 바흐의 대표적 건반 독주곡이자 흔치 않은 변주곡이다. 바흐의 시대에는 지금과 같은 피아노가 없었기 때문에 타현악기로 분류되는 쳄발로(클라비어 혹은 하프시코드)를 위해 쓰였지만 현대에는 피아노 연주가 훨씬 더 많다.

골드베르크 변주곡은 일반 음악애호가들도 좋아하지만 피아니스트들에게는 교과서와도 같은 곡이라 음반만도 200여종이 넘게 발매됐는데, 그 중 가장 유명한 것이 캐나다 출신의 기인 글렌 굴드(Glenn Gould)의 것이라 하겠다. 그는 1955년 독특한 해석의 골드베르크 연주 음반으로 일약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으며, 죽기 한 해 전인 1981년 다시 한 번 녹음했는데 그의 흥얼거리는 소리가 그대로 담겨 있는 마지막 음반은 사후 수백만장이 팔려나가는 빅 히트를 기록했다.

서론이 너무 길었는데, 이렇게 유명한 곡이지만 근래 LA의 공연장에서 골드베르크 변주곡 연주회가 열리기는 오랜만이다.


LA 체임버 오케스트라(LACO)의 음악감독이며 유명 피아니스트인 제프리 카헤인(Jeffrey Kahane)은 오는 5월1일 오후 7시 지퍼홀에서 바흐의 골드베르크 바리에이션즈를 연주한다. LACO가 매년 열고 있는 바로크 시리즈의 일환인 공연으로, 위대한 작곡가 바흐가 어떻게 단순한 주제를 가지고 웅장하고 복잡하며 정교한 변주를 만들어 가는지 들어볼 수 있는 좋은 음악회다. 제프리 카헤인은 전에도 골드베르크 연주를 한 적이 있으며 내적 성찰이 깃든 훌륭한 연주로 호평 받았다.

티켓은 55달러 이상.

www.laco.org, (213)622-7001

Zipper Concert Hall 200 S. Grand Ave. LA, CA 90012


<정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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