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경찰 사칭 신종 전화사기 기승 부려

2014-04-11 (금)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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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칫하면 당한다" 보이스피싱 주의

▶ 전화로 돈 요구 안해, 제보 311

"OOO씨죠? 지금 댁의 자녀분이 교통사고를 내 붙잡혀 있으니 당장 벌금을 지불하지 않으면 체포될 수도 있습니다"

산호세 거주 김모씨는 산호세 경찰로부터 아들이 교통사고를 냈으며 당장 벌금을 내야 한다는 전화를 받고 가슴이 철렁 내려 앉았다고 한다.
하지만 이내 이성을 찾고 다시 한번 생각해보니 교통사고를 냈으면 보험처리가 되는데 현장에서 벌금을 내야 한다는 것도 이상하지만 그런 일을 당했으며 아들이 전화를 했을 텐데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어 마침 함께 있던 부인을 통해 아들에게 전화를 해보라고 해서 전화사기를 모면했다고 한다.

쿠퍼티노에 사는 최 모씨도 "경찰을 사칭하며 걸려온 보이스피싱에 걸려들 뻔 했다"면서 "자칫하면 당한다"며 당시의 상황을 설명하며 가슴을 쓸어 내렸다.
최근 이처럼 산호세 및 SV지역에서 경찰을 사칭하거나 교통사고가 발생했다는 거짓말을 하는 신종 전화사기 사건이 기승을 부리고 있어 한인들의 주의가 요망된다.


11일 산호세 경찰에 따르면 최근 경찰을 사칭하는 사기꾼들이 무작위로 전화를 걸어 "체포 영장을 가지고 있으니 당장 전화로 돈을 지불하지 않으면 체포 및 감금될 것"이라며 위협하는 전화사기가 이어지고 있다.

또한 본인에 대해서만 전화사기를 부리는 것이 아니라 때로는 가족이나 가까운 친척 중에 누군가가 교통사고를 일으켜 붙잡혀 있다면서 당장 전화로 돈을 지불할 것을 종용하기도 한다고 밝혔다.

산호세 경찰국 관계자는 "이들 사기꾼들은 전화로 돈뿐만 아니라 개인 정보도 받아내기 위해 집요한 행태를 보여주고 있다"면서 "어떤 이들은 거의 1시간 가까이 전화를 끊지 못하게 위협과 회유를 가한 경우도 있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경찰은 절대 전화로 돈을 보내라는 소리를 하지 않으며 교통사고에 대해서도 현장에서 벌금을 내야 한다는 얘기를 하지 않는다"면서 "이런 전화를 받으면 즉시 경찰국 응급번호인 311이나 SJPD.org로 제보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하고 있다.

<이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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