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3㎡ 당 300만원대… 대상 가구 1,200개
대표적 휴양지인 제주도에서의 내 집 마련이 3.3㎡ 당 300만 원 수준이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수요자 선호도가 높은 전용면적 84㎡를 기준으로 1억 원 이하에 매입 가능한 물건은 전체 5,972가구 중 1,209가구 수준으로 확인된다. 제주도 지역 전체 평균은 3.3㎡ 당 545만 원이므로 제주도에서도 다소 저렴한 물건이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현재까지 제주도의 3.3㎡ 당 매매가격을 살펴보면, 위기에도 불구하고 가격 흔들림이 적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11년 유럽 재정위기가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최근 3년간 제주도(507만원, 534만원, 542만원), 서귀포시(333만원, 359만원, 361만원), 제주시(527만원, 552만원, 561만원) 등이 꾸준한 매매가 상승흐름을 나타냈다.
더욱이 제주도 구도심 매매가격은 여러 지방 대도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편이고, 2008년 이후 장기에 걸친 상승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2010년 이후에는 관광산업 활성화와 국제학교 조성 등에 따라 인구유입이 크게 늘어나고 있어 매매가격의 하방경직성 확보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제주도 인구 순이동 추이를 살펴보면, 2011년 2,343명, 2012년 4,876명, 2013년 7,823명 등으로 인구유입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더욱이 제주도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유네스코가 주관하는 3대환경보호제도인 생물권보전지역, 세계자연유산, 세계지질공원에 모두 등록돼 있어 세계적인 관광지역으로 부상된 것이 외국인 관광객의 증가세도 이끌고 있다.
다만 시세차익을 노린 투자 관점에서의 접근은 다소 신중할 필요가 있다.
제주도는 100가구 미만의 나홀로 아파트단지가 대부분이고. 도시지역과 달리 업무시설이 근접하는 직주근접형 생활이 어렵기 때문이다. 특히 관광산업 외에 ‘먹고 사는’ 부분에서 아직도 많이 부족한 상황이다.
윤지해 부동산 114 선임연구원은 “제주도 아파트는 바다가 근접한 세컨드 주택의 휴양·별장 개념과 자산 배분 또는 자녀교육이라는 제한적인 관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주도는 내륙에 위치한 도시지역 대비 상대적으로 매매가격이 저렴하고, 금융위기 등의 부동산 침체기에도 가격하락 영향을 덜 받는 장점이 있어 자산 배분 차원에서의 접근도 용이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