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둔의 왕국’ 조선의 유물과 문화를 알리는 조선미술대전이 미국에서 1년 가까이 특별순회전을 갖게 돼 관심을 모은다.
이번 전시회는 국립중앙박물관과 필라미술박물관, LA카운티뮤지엄, 휴스턴뮤지엄 등 미국의 3개 유명 뮤지엄이 공동 기획한 전시 프로젝트이다. 필라델피아(3월 2일~5월 26일)를 시작으로 LA카운티미술관(6월 29일~9월 29일) 휴스턴뮤지엄(11월 2일~2015년 1월 11일)으로 이어진다.
조선미술대전엔 한국의 국보, 보물 등 지정 문화재를 포함한 150점 이상의 작품이 소개되며 이 중 다수가 미국 관객들에게 처음으로 선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화려한 왕실 소장 병풍화로부터 조선 도자 예술의 정수를 보여주는 각종 도자기, 사대부의 서예 및 한글 삽화책에 이르기까지 조선시대 다양한 계층의 삶과 문화를 엿볼 수 있는 작품들을 망라하고 있다.
한편 한국관광공사 뉴욕지사는 필라델피아 전시회 개막을 앞두고 19일 필라델피아 미술박물관과 공동 홍보 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엔 티모시 럽 관장과 필라델피아 데이빗 오 시의원, 코리안헤리티지그룹의 최정수 회장, 한국관광공사 유세준 뉴욕지사장 등이 참석했다. 협약서 서명과 함께 필라미술관 우현수 한국미술 큐레이터가 전시회 특별전에 전시될 일부 작품을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유세준 한국관광공사 뉴욕지사장은 “필라미술관과의 공동 홍보 캠페인이 한국문화의 다양성과 독창성을 미 주류사회에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한국문화 및 관광에 대한 인지도 향상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티모시 럽 관장은 “조선미술대전은 미국 내 최초의 조선 미술 개괄전으로, 관람객들은 이 전시를 통해 오늘날까지도 한국 사회 전반에 깊은 영향을 미치고 있는 중요한 시대의 예술 및 문화와 만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