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고의 연주자들 선사하는 최상의 선율
▶ 재독 작곡가 진은숙 씨 ‘클라리넷’협주곡 오프닝 장식
위쪽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진은숙 작곡가, 피아니스트 랑랑, 바이얼리니스트 조슈아 벨, 첼리스트 요요마. 2014~2015년 시즌 오프닝 콘서트에서 진은숙 작곡가의 ‘클라리넷 협주곡’을 미국 초연하는 앨런 길버트 음악감독과 뉴욕 필(사진제공=뉴욕 필하모닉)
세계적인 오케스트라 뉴욕 필하모닉(음악감독 앨런 길버트)이 2014~15년 시즌 공연 일정을 발표했다.
세계 내로라하는 정상급 연주자들과 거장들이 오는 9월 링컨센터 애버리 피셔홀에서 시작되는 새 시즌 공연 무대에 초청됐고 중국이 낳은 천재 피아니스트 랑랑, 피아니스트 엠마누엘 액스, 장 이브 티보뎃, 이펌 브론프만, 바이얼리니스트 조슈아 벨, 프랭크 피터 짐머만,, 첼리스트 요요마와 실크로드 앙상블, 소프라노 르네 플레밍 등 한국인들에도 잘 알려진 연주자들이 대거 출연, 이번 시즌 역시 귀를 즐겁게 하는 연주들이 선보인다.
특히 새 시즌에는 재독 한인 작곡가 진은숙의 ‘클라리넷’ 협주곡이 오프닝 콘서트 무대를 장식한다.앨런 길버트 음악감독이 지휘하는 뉴욕 필과 클라리넷 연주자 카리 크리쿠의 협연으로 2014~2015 시즌을 화려하게 연다(9월23일 오후 7시30분, 26일 오전 11시, 27일 오후 8시, 30일 오후 7시30분).
독일을 중심으로 세계각지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진은숙은 가우디아무스 국제 작곡 콩쿠르1위 수상, 베를린 도이체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초빙작곡가로 위촉돼 작곡한 ‘바이얼린 협주곡’으로 음악계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그라베마이어상을 2004년 수상하는 등 세계 최고 작곡가 반열에 오른 작곡가이다. 2012~2013 시즌인 지난해 4월에 뉴욕 필의 초청을 받아 2010년 한국에서 초연된 ‘구갈론-거리극의 장면들’(이하 구갈론)이 연주된 바 있다.
이 곡은 모나코 피에르 대공 작곡상을 받은 작품으로 진은숙이 2009년 지멘스프로그램의 후원으로 중국의 주강 삼각주를 방문할 때 받은 영감과 어린 시절에 경험한 거리극을 떠올리며 만든 곡이다. 구갈론을 연주했던 뉴욕 필의 상임지휘자 앨런 길버트 감독은 “진은숙은 뉴욕 필과 밀접하면서도 매우 중요한 작곡가로 그녀가 작곡한 ‘구갈론’은 연주자들도 좋아하고 관객들도 열광한다”며 매우 서정적이고 초현실적 분위기의 ‘클라리넷 협주곡’에도 기대감을 나타냈다.
뉴욕 필은 오프닝 콘서트에서 ‘클라리넷 협주곡’ 외에도 말러의 ‘교향곡 1번’을 연주한다. 오프닝 콘서트에 앞서 새 시즌 개막을 축하하는 오프닝 갈라 콘서트(9월16일~17일 오후 7시30분)가 열리며 바이얼리니스트 조슈아 벨, 소프라노 르네 플레밍, 가수 조쉬 그로반 등 스타 캐스트와 이탈리아 영화음악 커렉션 ‘라 돌체 비타(La Dolce Vita)’로 다채롭게 펼쳐진다.
클래식의 티켓파워를 자랑하는 반가운 얼굴, 피아니스트 랑랑은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17번’과 ‘24번’(10월21일 오후 7시30분)으로 뉴욕 필 관객들과 만난다. 첼리스트 요요마는 창단 15주년을 맞는 자신의 실크로드 앙상블을 이끌고 내년 2월(2월19~21일) 애버리 피셔홀에서 뉴욕 필과 협연한다.
실크로드 앙상블은 1999년부터 요요마의 야심찬 ‘동서양 문화잇기’ 프로젝트로 동서양을 접목하는 음악들을 연주해오고 있다. ▲웹사이트: www.nyphil.org <김진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