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오늘 하루 이 창 열지 않음닫기

“내년 집 팔려면 지금 준비하라”

2013-12-19 (목)
크게 작게

▶ ■ 셀러들 준비해야 할 사항

▶ 인스펙션 후 깔끔한 수리로‘밸류 업’ 새해 앞두고 불필요한 가재도구 정리, 주변 시세 정확히 파악 가격 리스팅

“내년 집 팔려면 지금 준비하라”

중고차를 수리해서 되팔듯 주택도 수리 후 내놓아야 경쟁력이 높아진다. 연말은 리모델링, 주택 수리비용 등이 계절적으로 낮은 시기로 집을 내놓기 전 필요한 수리에 나서면 좋은 시기다.

■연말 주택수리에 적기
중고차 판매업소가 매입한 중고차를 되팔기 전에 우선 차량상태를 점검하고 수리하듯 주택도 내놓기 전 점검과 수리과정을 거치면 경쟁력이 높아진다. 주택상태 점검을 위해서는 전문 홈 인스펙터를 통한 점검이 추천된다. 크지 않은 주택의 경우 인스펙션 비용이 약 200~400달러선이고 지붕이나 수도관 등을 점검하는 경우에는 추가 비용이 들기도 한다.

살면서 천장에서 물이 샌 적이 있거나 수도 압력이 낮다고 느꼈다면 별도의 점검을 통해 문제를 사전에 알아보는 편이 주택판매에 도움이 된다. 건축 연도가 오래된 주택은 홈 인스펙션과 별도로 터마이트 점검을 통해 주택에 잠재 가능한 곰팡이나 해충 등의 문제가 있는 지도 알아보도록 한다.

홈 인스펙션을 통해 발견된 문제는 깔끔히 수리한 뒤 집을 내놓아야 주택 경쟁력을 높이는 데도 도움이 된다. 또 사후에 발생할 수 있는 바이어와의 신경전도 사전에 차단되는 효과가 있다. 수리에 나서기 전 적절한 수리업체를 찾는 일이 중요하다. 업체 선정 후에도 수리에 꽤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미리 수리계획을 수립하는 것이 중요하다.


따라서 봄에 집을 내놓기 전 시간적으로 여유가 충분한 연말이 수리에 나서기에 적기인 이유다. 또 연말은 주택수리 업계 경기가 비교적 한산한 편이어서 낮은 비용을 제시 받기에도 유리한 시기다.


■새해맞이 집안 정리와 병행
특별히 집을 팔 계획이 없어도 새해를 앞두고 집안 정리에 많이 나선다. 만약 내년 초에 집을 팔 계획이 있다면 일반적인 집 정리에 조금만 더 신경을 기울이면 집을 내놓을 준비도 병행이 된다.

집안 정리 때 가장 신경을 써야 할 부분은 불필요한 물품을 제거하는 작업이다. 1년 내내 사용하지 않은 물건이나 공간을 너무 많이 차지하는 가구들은 집을 팔 때까지 별도의 창고 등에 보관해 실내 ‘여백의 미’가 강조되도록 정리한다.

정돈이 아무리 잘 되어 있어도 실내에 물건이 꽉 찬 느낌을 주면 바이어들이 답답해한다. 각 장소마다 적당한 여백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 옷장의 경우 너무 비어 있는 것보다 의류로 절반 정도 차 있으면 효과적이다. 주방의 카운터 탑도 너무 비워 있으면 어색하기 때문에 주방용 가전제품을 몇 개 비치하는 데 2~3개 정도가 적당하다. 책꽂이는 공간을 3등분해 책과 화분을 비치하고 나머지 3분의 1 공간은 비워 둔다.

또 집안 곳곳에 빈 바구니를 준비하는 것도 갑작스럽게 집을 보러 오는 바이어들이 있을 때 효과적이다. 바이어가 오기 전에 집을 정리할 시간이 없을 때 바구니에 일단 집안에 널린 물건을 담아 잠시 차에 보관해 두기에 적합하다.


■화사한 ‘봄철’ 정원 미리 준비
봄에 집을 내놓으려면 실내보다 실외 정돈이 더욱 중요하다. 봄철은 야외활동을 시작하는 시기로 정원을 유심히 살피는 바이어가 많기 때문이다. 따라서 주택 외관을 의미하는 ‘커브 어필’을 염두에 두고 정원 가꾸기에 나서야 한다. 커브 어필은 일반적으로 바이어들의 주택 구매결정을 좌우하는 데 큰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봄철은 새싹이 돋는 시기로 앞마당에 깔린 잔디나 화초들이 생기롭지 못하면 커브 어필 관리가 엉망인 것처럼 여겨진다. 만약 잔디 일부분이 죽어 있다면 지금부터 떼를 심거나 씨를 뿌려놓아야 봄철에 싹이 제대로 자랄 수 있겠다. 또 봄철 화초를 미리 심어 바이어 손님맞이 신경 쓰기에도 연말인 지금이 제격이다.



■시세 및 집값 동향 점검은 필수
주택점검 및 단장을 모두 마쳤다면 마지막으로 시장조사에 나설 차례다. 주변 주택시세를 파악해 적절한 가격에 집을 내놓기 위한 절차다. 하반기 주택구입 수요가 급격히 감소한 이유가 주택가격 급등 탓으로 지적된다. 따라서 시세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할 경우 봄철 성수기에도 불구하고 집이 안 팔릴 수 있기 때문에 집을 내놓기 전에 시장조사가 중요하다.

올해 집값이 기대 이상의 큰 폭으로 오른 지역이 많다. 가주가 대표적으로 한 해 동안 주택 가격이 약 28%나 치솟았다. 그러나 주택가격 급등 현상은 내년 들어 크게 둔화될 전망이다. 가주의 경우 집값이 올해보다 약 6% 오르는데 그칠 전망이고 전국적인 주택가격 상승폭도 4~6% 내외다. 따라서 올해와 같은 활황을 기대하고 높은 가격에 집을 내놓으면 집을 팔기 힘들 수 있다.

올해 이미 집값이 많이 올랐기 때문에 내년 주택가격 상승 전망치를 참고해 집을 내놓기 전 적절한 가격을 정하도록 한다. 주택시세를 알아보려면 부동산 관련 웹사이트들을 잘만 활용하면 쉽게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대표적인 시세 자료 제공 웹사이트로는 레드핀(www.redfin.com/what-is-my-homeworth), 질로우 제스티메이트(www.zillow.com), 하우스밸류 닷컴(www.housevalues.com) 등이 있다.

이들 웹사이트에서는 간단한 주소 입력만으로 해당 주택의 적정시세가 제시되고 최근 인근에서 매매된 주택의 가격과 건물 자료 등이 함께 제공된다.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