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가 매물 소진 후 관망 대형주택이 하락 견인
저가 매물이 소진되면서 서울의 아파트 가격이 오랜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뉴시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10주만에 하락했다. 저가 매물 소진 후 거래 관망세가 짙어진 가운데 대형주택이 하락을 견인하는 모양새다.
한국감정원은 “지난 4일 기준으로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이 지난주 대비 0.08% 상승, 전세가격은 0.19% 상승했다”고 7일 밝혔다.
매매가격은 10주 연속 상승, 전세가격은 63주 연속 상승했으나 매매는 지난주보다 오름폭이 둔화됐다. 지난해 말 대비 매매가격은 1.00% 상승, 전세가격은 6.55% 상승했다.
주간 매매가격 동향을 보면 취득세 영구인하 법안 처리지연으로 인한 매매수요 감소와 세제 혜택 연말 일몰 전 구매수요 증가 요인이 혼재한 가운데 가격 상승폭은 지난주보다 둔화됐다. 서울은 저가매물 소진 후 거래 관망세 짙어진 가운데 대형주택의 하락폭 확대로 10주만에 하락했다.
수도권(0.05%)은 서울이 하락 반전하고 인천과 경기지역 오름폭이 지난주보다 둔화됐다. 지방(0.11%)도 상승폭이 다소 둔화된 가운데 대구, 충남지역이 강세를 유지했다.
시도별로는 대구(0.27%), 충남(0.22%), 광주(0.19%), 강원(0.14%), 인천(0.13%), 경북(0.12%), 울산(0.11%), 충북(0.08%) 등이 상승한 반면, 제주(-0.15%), 전남(-0.03%), 서울(-0.01%)은 하락했다.
서울(-0.01%)은 9주 연속 상승세를 유지하다 이번주 하락 반전했다. 강북(0.00%) 지역은 보합, 강남(-0.02%) 지역은 하락했다. 주요지역 등락폭은 성동구(0.16%), 송파구(0.08%), 중랑구(0.06%), 서초구(-0.12%), 강 남구(-0.11%), 광진구(-0.07%) 등순이다.
규모별 변동률은 60㎡이하(0.11%), 60㎡초과~85㎡이하(0.09%), 85㎡초과 ~102㎡이하(0.03%), 102㎡초과~135㎡이하(0.02%) 등순으로 중소형 아파트가 가격 상승을 주도했다. 135㎡초과(-0.09%)의 대형 아파트는 지난주보다 하락폭이 확대됐다.
전세가격은 매물 부족이 장기화되며 수도권 외곽 저가매물을 찾는 전세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이 가운데 충남의 대기업 사업장이 위치한 지역을 중심으로 근로자 유입이 계속되며 상승세가 지속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