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3도심-7광역 중심’계획 새 거점에 광역급행철도 연계 추진
박원순 서울시장이 시청 브리핑룸에서‘2030 서울플랜 기자설명회’를 개최, 참석자들에게 관련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뉴시스>
창동ㆍ상계동과 마곡동, 가산ㆍ대림동, 잠실 일대가 부도심급으로 격상돼 서울의 새로운 지역 거점으로 육성된다. 이를 위해 광역급행철도(GTX) 등 전철망을 이들 거점지역으로 연계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서울시는 지난 달 26일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와 시민의 의견을 토대로 기존 ‘1도심-5부도심’ 체계였던 도시기본계획을 ‘3도심-7광역 중심’으로 개편하는 내용을 담은 ‘2030서울플랜(도시기본계획)’을 발표했다.
2030서울플랜은 오는 2030년까지 서울의 발전상을 구체화하는 법정 최상위의 도시기본계획이다.
계획에 따르면 부도심이었던 강남과 영등포ㆍ여의도 지역을 도심으로 격상하고 창동ㆍ상계, 마곡, 가산ㆍ대림, 잠실 등의 지역이 부도심급으로 새롭게 육성된다. 특히 그동안 소외돼왔던 동북권과 서남권 발전계획도 마련해 지역 간 균형발전을 도모한다.
시는 “기존 물리적 공간 구조를 중심으로 교통ㆍ물류 등의 12개 부문별 세부계획을 수립한 뒤 관 주도로 계획을 실행했던 기존의 방식에서 탈피한 것이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250여명의 시민과 전문가가 직접 참여해 5가지 핵심 이슈를 수립하고 이를 중심으로 도시공간계획을 수립하는 방식으로 계획이 수립됐다.
5가지 핵심 이슈는 ▲차별 없이 더불어 사는 사람 중심 도시 ▲일자리와 활력이 넘치는 글로벌 상생도시 ▲역사가 살아 있는 즐거운 문화도시 ▲생명이 살아 숨쉬는 안심도시 ▲주거가 안정되고 이동이 편한 주민공동체 도시 등이다.
각 이슈는 노인 1,000명당 복지시설 수, 고용률, 인구 1,000명당 문화기반시설 수, 재난인명피해자 증감률, 직주균형지수 등의 계량화된 주요 지표를 중심으로 실현된다.
이에 따라 기존 도심은 한양도성을 중심으로 역사 정체성을 부각시키는 역사문화 중심지로 육성할 방침이다. 강남과 영등포ㆍ여의도는 각각 ‘국제업무중심지’와 ‘국제금융중심지’로 격상된다.
기존 5부도심은 각각 7개 광역 중심으로 개편된다. 특히 창동ㆍ상계, 가산ㆍ대림을 새롭게 부도심급으로 육성, 낙후된 동북권과 서남권의 발전 거점으로 삼게 된다. 이를 위해 시는 수서와 의정부를 잇는 광역급행철도, 인천~가산~강남을 연결하는 남부급행철도, 신분당선도 고양 삼송지구까지 연장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시는 이번에 마련된 계획을 연말까지 최종 확정할 방침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광범위한 토론과 논의 과정을 거쳐 이번 계획을 서울이 글로벌 도시로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한 기반으로 삼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