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시장에 가면

2013-10-02 (수)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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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린아 / 워싱턴문인회

배 고픈 채 시장에 갔더니
뭐든 다 사고 싶은 생각이 드네
파릇한 호박 잎 두 단
싱싱한 상추 한 단
야들야들한 호박하고 버섯에다
두부하고 콩나물
일년 내 두고 먹으려고 매실도 한 박스
마늘쫑도 몇 단
서방님과 먹이려고 병아리도 두 마리
시장입구로 나서다가호떡 다섯 개에 붕어빵까지

아 배고픈 채 시장에 가면
세상을 다 사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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