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마을로 드는 단풍

2013-09-24 (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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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봉호 / 시인, MD

여름을 태운 재가 그리움 되어
늦 가을 모서리로 내려앉는다.

빛깔 고운 사랑도 엷은 불씨 되어
노을 따라 뜨겁도록 내려앉는다.

단풍에 배부른 숲도 요염하게 웃으며
무지갯빛 몸부림으로 다가오고

갈 길 보채는 싸늘한 걸음으로
산등성이는 하나 둘 마을을 감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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