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임금의 욕심

2013-09-12 (목)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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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수희 / 워싱턴 두란노 문학회

중국 주나라 시대에 정치를 잘하는 임금이 있었다. 임금은 총명하지 않았으나 지혜로운 신하가 많아 주나라를 강성부국으로 만들 수 있었다. 그런데 임금은 나라가 부국(富國)으로 성장한 것이 자신의 덕인 줄 착각하고 자신이 이룬 성과에 비해서 현재 누리고 있는 것이 너무 소박하다고 생각했다.

임금은 어느 날 식사도중 신하에게 ‘내가 왕이된 후 걸맞은 대접을 못 받았으니 나무젓가락을 상아 젓가락으로 만들어 용궁에서 사용하시오’ 이 소식을 들은 충신들은 걱정에 빠졌다. 다음에는 은 젓가락을, 또 금 그릇을 찾을 임금이라고 걱정했다.

이 예화는 무엇을 말함인가?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음을 보여준다.


이민생활에 꼭 필요한 자동차도 타다보면 더 좋은 차를 갖고 싶고 집도 살다보면 더 큰집을 원하는 것이 사람의 마음이다. 우리네 옛 선비들은 세상의 부와 명예와 권력에 연연하지 않고, 자기 나름의 세계를 가꾸면서 조촐한 삶을 즐겼다.

무엇이든지 채우려고 하면 사람은 거칠어지고 욕심만 많아진다. 늙어서는 재물이 신분이 될지언정 사람을 꼭 행복하게 하지는 않는다.

오늘날은 저마다 자기 몫을 더 차지하려고 하기 때문에 모순과 비리로 얽혀있다.

미국에서는 불평(complaints)이 일반화 되어서 경찰, 정부기관에 구두와 서면으로 신고하는 것이 보편화 되어있다. 불평과 만족은 습관이다. 불평하는 사람을 눈여겨보면 작은 일이나 큰일이나 늘 습관화된 사람이 불평한다.

소설 ‘로빈슨 크루소’는 우리에게 많은것을 가르쳐준다.

크루소는 무인도에 홀로 살면서도 자연의 과일나무와 생선이 있으니 굶지 않아서 감사하다고 했다.

나뭇가지에 묵은 잎이 달린 채 떨어지지 않는다면 새 계절이 와도 새잎이 돋아나지 않는다고 한다.


비워야 채워지는 삶, 어제보다 지금이 늘 좋은 시기라고 생활이라고 생각하자.

인간은 태어날 때 손을 꽉 부르쥐고 있지만 죽을 때는 펴고 간다. 태어날 때는 모든 것을 움켜잡으려고 하지만 죽을 때는 모든 것을 버리고 간다는 뜻이다.

그래서 법정 스님은 ‘노년의 아름다움이란 모든 것을 내려놓음 이라고 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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