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쿨버스 개학과 동시 운행 축소 우려
2013-09-06 (금)
뉴욕시 공립학교가 이달 9일 개학과 동시에 또 다시 스쿨버스와 한 바탕 전쟁을 치를 태세다.
시내 대표적인 스쿨버스 운행업체 20여 곳이 가을학기부터 스쿨버스 운행 차량을 기존보다 최소 수 백 대 이상 축소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이는 그간 삭감된 스쿨버스 운전자들의 임금을 보상해주라는 법원 판결이 지난주 나오면서 재정 부담이 커진 스쿨버스 업체들이 노선 축소를 대안으로 채택한데 따른 것이다.
올해 초 생존권 보장을 요구하며 5주간의 장기 파업을 벌였던 스쿨버스 운전자 노조는 당시 별다른 소득 없이 파업을 철회한 후 투쟁을 계속 이어나갔으나 올해 3월 또 다시 협상이 중단되면서 3.75~7.5%의 임금 삭감과 더불어 유급 휴일까지 줄어드는 결과를 떠안은 상태다.
하지만 이후 계속된 투쟁을 이어가던 중 법원이 생계가 어려워진 스쿨버스 운전자들의 상황을 감안해 스쿨버스 업체가 그간 삭감된 임금을 다시 지불해주라고 지난주 판결한 것.
스쿨버스 운전자 노조는 마침내 승리를 쟁취했지만 스쿨버스 업체들은 노선 축소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반면 뉴욕시 교육청은 개학 후 스쿨버스 서비스에는 변동이 없다며 상반된 입장을 밝히고 있어 시교육청과 노조가 스쿨버스를 둘러싸고 일촉즉발의 팽팽한 싸움을 또 다시 예고하고 있다.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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