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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솟는 학비…공립대도 버거워

2013-08-29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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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인 62% 응답, 10년새 42% 인상

해마다 치솟는 대학 학비로 미국인 대다수가 공립대학 수준의 학비조차 감당하기 버거워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의 대표적인 인터넷 신문인 ‘허핑턴 포스트’가 최근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53%는 대학 교육이 반드시 필요하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지만 가파른 학비 인상 때문에 공립대학의 학비를 더 이상 감당하기 힘들게 됐다고 생각하는 응답자가 무려 62%를 차지했다.

공립대학 학비에 대한 재정부담은 민주, 공화 등 정당성향에 크게 좌우되지 않고 고른 분포를 보였다. 실제로 공립대학의 학비는 2000~01학년 이후 2010~11학년까지 10년 사이 42%가 인상됐고 물가인상률을 감안하더라도 1980~81학년도와 비교하면 두 배 높은 수준에 이르고 있다.


오리건과 오하이오에 이어 뉴저지주까지 ‘선등록 후납부’ 방식으로 졸업 후 소득의 3%를 학비로 상환하는 조건으로 공립대학에서 학비 부담 없이 학업 하도록 하는 방법을 선보이고 있으나 이에 대한 반응은 미지근하다. 이번 조사 결과 단지 30%만이 관련 방안에 찬성하고 있으며 35%는 오히려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외 36%는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차라리 학업기간 중 학비를 지불하는 것이 낫다는 응답이 58%를 차지해 졸업 후 24년간 소득의 3%를 학비로 상환하겠다는 42%의 응답을 크게 앞섰다. 특히 미국인 10명 중 6명은 공립대학의 학문적 수준이 ‘아주 훌륭’하거나 ‘우수하다’고 평가했으며 전체의 4분의1은 ‘나쁘지 않다’고 평했다. ‘최악’이란 평가는 전체의 6%에 그쳤다.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 22일과 23일 양일간 온라인으로 무작위 선정한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결과로 표준 오차범위는 ±3.8%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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