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새김질 세월

2013-08-28 (수)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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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학재 / 워싱턴문인회

오 천년 역사의 문화민족
이웃 일본에 내나라 빼앗기고
조선말 했다고 벌 섰던 어린 학생
8.15 해방에 굴렁쇠 굴리며 독립만세 불렀네

6.25 전쟁으로 책가방 버리고
피난보따리 메고 중학생 되었고
4.19 혁명에 최루탄 눈물데모 하던 대학생
5.16 혁명으로 <잘살아보세> 새마을운동 기수 되었다네

어쩌다, 나도 몰라
지천명 늦깎이 나이에
생뚱맞은 황토길 이민자 되었고
세월이 저물어 망팔의 나그네 되었다네

한국살이 미국살이 아리랑 인생 발자국이
원앙소리 황소 새김질로 황혼노래 되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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