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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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칼럼/ 8월은 대입 지원의 시작

2013-08-26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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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빗 김(C2 Education 대표)

8월1일은 대입 지원이 공식적으로 시작되는 첫 날이다. 또한 올해는 대입 공통지원서 프로그램인 ‘커먼 애플리케이션(Common App)’의 새로운 양식이 처음으로 사용되는 날이기도 하다. 트위터를 잠깐만 읽어봐도 올해 가을 12학년에 올라가는 수험생들의 엄청난 대입 스트레스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새 학기를 앞두고 있는 12학년생들에게 대입 지원과 관련된 몇 가지 조언을 해 본다.

①공통지원서인 커먼 앱을 사용하라.
25% 이상의 12학년생들이 7개 또는 그 이상의 대학에 입학지원서를 제출하고 있다. 여러 대학에 지원하는 학생들은 공통지원서인 커먼 앱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대학 공통 지원서인 커먼 앱은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488개의 대학 중 어느 곳이라도 단 한 번의 지원서 작성으로 원하는 곳에 모두 지원하도록 돕는 프로그램이다. 공통지원서를 사용한다고 해도 각 대학이 요구하는 추가 에세이나 간단한 질문에 대한 대답 등은 따로 제출해야 하지만 적어도 지원서 작성만큼은 한 번에 끝낼 수 있다.


②지금 시작하라.
조기지원인 얼리 액션이나 얼리 디시전을 통해 대학 지원을 하려 한다면 지원 마감이 코앞으로 다가왔음을 기억하자. 대부분의 조기지원은 10월 중 마감한다. 두 달 안에 에세이를 다듬어야 하고 지원서 작성을 완성해야 하며 모든 서류에 실수가 없는지 읽고 또 읽어야 한다. 또한 추천서도 받아야 한다. 두 달 내에 이 모든 것을 마무리해야 한다. 조기지원이 아닌 일반지원을 하는 학생들도 물론 지금 시작해야 한다. 일단 학기가 시작되고 나면 시간적 여유가 거의 없다. 마감 몇 주 전까지 지원서 작성을 미루는 것은 엄청난 스트레스를 확실하게 다지는 길임을 기억하자.

③다듬고 또 다듬어라.
한 번 고치고, 두 번 고치고, 그리고 세 번 고쳐서는 온전한 에세이를 기대하기 힘들다. 완성된 에세이에 이르기까지 수도 없이 다듬어야 함을 기억하자. 서너 번 고쳤으니 이만하면 됐다고 생각해서는 안된다. 최고의 작가들도 자신의 원고를 출판하기까지 수십 번씩 고친다. 대입 에세이는 학생들이 지금까지 써 온 많은 글 중에서 가장 중요한 한 편의 글이 될 것이다. 그러니 마치 세상에 자신의 작품을 처음으로 출판한다는 그 마음으로 다듬고 또 다듬어야 할 것이다. 지금 시작한다면 자신만의 색깔을 가장 잘 드러낼 수 있는 잘 다듬어진 에세이를 제출할 수 있을 것이다.

④도움을 받으라.
에세이를 쓰고, 다듬고, 수정하는 그 모든 과정을 혼자서 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말라. 내가 나에 대해 쓴 에세이기에 내가 읽을 때는 그 단어나 그 문장이 어떤 의미에서 사용된 것인지 정확하게 알 수 있다. 그렇기에 객관적인 평가가 힘들다. 제 3자가 읽었을 때 의미가 모호한 단어나 문장을 찾아 낼 수 없다. 에세이에서 풍길 수 있는 의도하지 않은 부정적인 색깔도 찾아 낼 수 없다. 철자 오류나 잘못된 수식어구도 찾아 낼 수 없다. 따라서 내가 아닌 제 3자의 도움이 필요한 것이다. 나는 발견해 낼 수 없는 수많은 오류를 찾아 줄 것이다.

⑤마음의 평안을 유지하라.
지원한 대학으로부터 모두 불합격 통지를 받으면 어떻게 하나? 남들은 모두 대학 신입생이 되는데 나만 홀로 남는 건 아닌가? 수많은 12학년생들은 이러한 불안에 스트레스에 스트레스를 쌓아 간다. 미국에는 4,000여개의 대학이 있다. 그리고 이중 어떠한 대학도 학생들의 이후 성공과 실패를 보장하지 않는다. 즉, 특정 대학의 합격 불합격 여부가 학생들의 이후 인생을 결정하지 않는다는 말이다. 최선을 다하라. 하지만 염려하지 말라. 4,000여개의 대학 중 어느 한 곳에는 들어갈 것이다. 그리고 최선을 다하고 있는 이상 내일은 오늘보다 나은 날이 될 것이다. 내일에 대한 염려보다 오늘 주어진 시간에 최선을 다하라. 그리고 마음의 평안을 유지하라.

⑥서로 서로 격려하라.
대학 지원을 앞두고 있는 사람은 나 혼자가 아니다. 수많은 12학년생들이 한 배를 타고 있다. 서로 서로를 격려하자. 온라인을 통해 서로 서로를 지원하고 격려하는 서포트 그룹을 만드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서로의 고민을 나누고 또 서로를 격려하자. 상대방의 에세이를 읽어 주고 내 에세이도 읽어 달라고 하자. 혼자보다는 둘이, 둘보다는 셋이 힘이 된다. 대입 지원이 시작되는 8월이다. 염려가 아닌 최선으로 매일 매일을 알차게 쌓아가는 우리 학생들이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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