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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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칼럼/ HYSPM 대학 진학의 비결 ①

2013-08-26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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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셉 윤(윤 에듀케이션 대표)

지금은 ‘HYSPM’ 시대라는 말이 있다. 200년 전에 비해 하버드, 예일, 프린스턴은 그대로 그 명성을 유지하고 있으나 나머지 5개 아이비 대학들은 스탠포드, MIT에 뒤쳐져 있는 상황이다. 때문에 ‘HYSPM’를 뜻하는 하버드, 예일, 스탠포드, 프린스턴, MIT 등 5개 대학의 합격자 숫자를 토대로 고교의 학력을 평가하기도 한다.

졸업생이 200명인 일반 고등학교를 기준으로 이들 5개 HYSPM에 2년에 한명꼴로 합격한다고 한다. 이에 그간의 대학 입시지도에서 경험한 요소를 바탕으로 명문대의 상징인 HYSPM 진학에 필요한 점들을 시리즈로 연재한다.


HYSPM 합격에는 특별한 비결이 없다. 다만 모든 분야에서 열심히 해야 하고 특히 학교공부, SAT, SAT 과목별 시험, AP, 특별활동 등 5개 요소에 중점을 줘야 한다. 이중 하나라도 소홀이 하면 HYSPM의 합격이 어렵다. 다른 성적이 아무리 뛰어나도 학교 평점이 낮다면 입학사정관들은 4년간의 고교 생활을 소홀이 한 학생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연속성과 지속성이 떨어진다는 의미다.

학교공부는 크게 영어, 수학, 과학, 인문 과목 등으로 구분할 수 있지만 입학사정관들은 주로 영어와 수학에 집중하게 마련이다.

사실 영어는 미국사, 세계사, 행정학, 정치학, 심지어는 외국어에서 중요시되는 라틴어와 독일어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는 과목이다. 수학도 물리, 화학, 생물 등 과학과목과도 관계가 깊다. 다시 말해 영어와 수학 성적이 우수하면 관련 과목의 성적도 좋을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영어 성적은 어떻게 향상시킬 수 있을까? 여기에 대한 대답은 상당히 어려우나 영어의 기원이 그리스어와 라틴어에 있고 역사적으로도 프랑스와 많은 교류가 있었던 만큼 고전을 많이 읽으면 도움이 된다.

영어는 소설, 시, 드라마 등 크게 3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이중 SAT는 소설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문학이나 AP영어에서는 시와 드라마가 보다 더 중요시된다. 정해진 시간에 이 방대한 분량의 소설을 다 읽을 수는 없지만 추천도서를 읽으면서 모르는 단어는 사전을 찾아 단어 밑에 써보는 방법 등으로 어휘실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 사전은 옥스포드와 웹스터 등 8만 단어 이상인 것이 권장된다.

추천도서 중 소설 분야는 도스토예프스키의 죄와 벌을 대표적으로 꼽을 수 있다. 미국의 고교 영어 교육은 문법적으로 큰 깊이를 다루지 않고 문장의 5형식에서 기본적인 것만 다룬다. 죄와벌은 주인공 라디아가 시간의 흐름에 따라 심리적으로 갈등하는 내용이 흥미로워 영어의 문법을 이해하는데 크게 도움이 된다. 한국 사람들이 영어를 어려워하는 이유가 영어에는 분사가 있고 한국어에는 분사가 없기 때문이다. 가령 "나는 밥을 먹었다"로 표현하는 한국어를 영어는 시간에 흐름을 첨가해 "나는 밥을 먹는 것을 지금까지 계속하고 있다"로 표현하는 것이 분사 개념이다. 즉, 언어의 개념에 시간의 흐름을 첨가한 것이다.

이외 추천할만한 소설로는 오만과 편견, 제인 에어, 전쟁과 평화, 위대한 게츠비,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 주홍 글씨, 젊은 예술가의 초상, HEART OF DARKNESS,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 무기여 잘있거라, 여자의 일생, 인간의 굴레, 그리고 시로서는 에머슨, 소넷트, 에드가 엘렌포우, 마지막 드라마로서는 세익스 피어의 햄릿, 로미오와 줄리엣, 멕배드, 줄리어스 시저가 있다.


영어는 정치, 경제, 문화, 스포츠, 역사 등 모든 분야에서 영향을 주고받기 때문에 뉴욕타임즈 등 신문을 읽는 것도 좋다. 왜냐하면 신문은 위에 열거한 분야를 섹션별로 잘 싣고 있고 사용하는 단어도 상당히 고급 단어로 구사돼 있기 때문이다.
통상적으로 미국인은 회화체로 약 5,000단어를 사용한다. 이를 5만 단러로 끌어올려 자유롭게 이해하고 쓸 수 있다면 고교에서 영어 성적은 아주 우수하게 받을 수 있다. 신문의 사설 섹션은 논리적으로 잘 구사돼 있어 서론, 본론, 결론의 형식을 요구하는 에세이 훈련에도 도움이 된다. 시간이 허락되면 스크랩을 해서 자주 보는 것도 글의 흐름을 잘 이해할 수 있다.

이어 수학 과목을 살펴보면 기본적인 대수, 기하, 삼각함수, 그리고 통계로 분류할 수 있다. 이들 4개 수학 영역은 영어와도 밀접한 연관이 있다. 모든 수식은 말로 설명돼 있고 요즈음 수학은 문장이 나오고 다음에는 그 문장을 수식으로 바꾸는 타입이 주를 이룬다. 고교 4년 과정의 수학은 1년으로 충분이 해결될 수 있다. 위의 4개 영역의 토탈식은 대략 500개 정도이고 이 500개식에서도 120개정도만 암기할 사항이고 나머지 380개는 식을 유도하는 것이다.

이외 미국사는 영어의 글쓰기 기법에 미국 역사의 지식을 더한 정도이고 특히 시대적인 배경을 잘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 10학년이 되면 미국사 영역의 공부에서 시대적인 배경을 세계로 확장시키면 되고 이것이 세계사다. 여기에서 한 가지 지적하고 싶은 것은 유럽사를 공부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큰 이점이 없다.

과학 분야에서 우선 물리는 대략 120개의 식으로 구성돼 있는데 수학적인 식에다 물리적인 개념을 추가했고 이 역시 20개의 식만 암기할 사항이고 나머지 100개의 식은 이해를 하면 된다.

물리는 우리들 주위에서 일어나는 현상을 식으로 표현했기 때문에 쉽게 접근하면 문제를 의외로 빨리 해결할 수 있다. 화학은 일부분이 물리에서 왔고 의예과를 지망한다면 꼭 이수해야 할 과목이다. 의과대학 과정과 박사과정MD-PhD에서 화학을 선택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아직도 미국은 백인이 주류이기에 한인은 MD보다 한 단계 높은 MD-PhD를 하는 것이 의대 교수를 하는데 힘이 된다. ▲문의: 646-379-39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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