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평균 20.9점...아시안 학생 여전히 높아
▶ 뉴욕 5위. 뉴저지 7위
올해 고교 졸업생들의 ACT 미 대학 수능시험 성적이 5년래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지만 한인을 포함한 아시안 학생들은 여전히 전체 인종 가운데 가장 높은 성적으로 우수성을 드러내고 있다. 특히 전국은 물론 뉴욕과 뉴저지에서는 아시안 학생이 4개 시험과목과 작문 선택시험에서 모두 최고의 성적으로 두각을 나타냈다.
시험 주관사인 ACT사가 21일 발표한 ‘2013년도 연례 ACT 성적 보고서’를 살펴보면 2013년도 고교 졸업생 기준 전국 아시안 학생의 평균 성적은 영어·수학·독해·과학 등 4과목 각각 36점 만점을 기준으로 23.5점을 기록했다. 이는 백인(22.2점), 흑인(16.9점), 히스패닉(18.8점)을 모두 크게 앞서는 것이다.
전국 평균은 20.9점으로 집계돼 2009년 이후 21.1점대를 유지하던 수준에서 떨어져 5년래 최저였다. 주별로는 전체 평점 기준 매사추세츠(24.1점)가 가장 우수했고 커네티컷(24점)이 두 번째로 높았다. 뉴욕(23.4점)과 뉴저지(23점)는 각각 5위와 7위에, 델라웨어(22.9점) 9위에 이어 펜실베니아(22.7점)와 로드아일랜드(22.7점)는 공동 11위였다.
전반적인 성적 하락의 여파는 아시안도 예외는 아니다. 전국의 아시안 평점은 전년도 23.6점보다 0.1점 하락한 23.5점이었지만 여전히 전체 인종 가운데 가장 우수했다. 뉴저지 아시안은 0.1점이 오른 반면 뉴욕은 0.1점이 하락했지만 전체 평점은 물론 과목별 성적에서도 단연 타인종을 모두 앞섰다. 작문 시험 역시 백인보다 아시안 성적이 더 높았다.
ACT 성적과 더불어 발표된 대학수학능력에서도 전국 평균은 26%, 아시안은 43%로 전년대비 각각 1% 포인트씩 늘었다. 대학수학능력은 4과목 전체에서 합격점을 받은 학생 비율을 의미하며 과목별로는 영어 64%, 수학 44%, 독해 44%, 과학 35% 수준이다. 단 한 과목에서도 합격점을 받지 못한 학생은 31%에 달했다.
전국은 물론 미동부 7개주 모두 대학수학능력을 갖춘 응시자 비율이 전년대비 늘었으며 아시안은 매사추세츠와 로드아일랜드만이 유일한 감소를 보였다. 올해 고교 졸업생 가운데 54%인 180만명이 ACT 시험을 치러 역대 가장 많은 응시자를 기록했다. 주별로는 졸업생의 90% 이상이 응시한 곳이 12곳, 50% 이상은 29개주였다.
보고서는 웹사이트(www.act.org/readiness.2013)에서 열람할 수 있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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