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러스축제 논란을 보며
2013-08-20 (화) 12:00:00
워싱턴 일원에서 열리는 한인행사 중 워싱턴한인연합회 주최로 매년 3일 동안 열리는 코러스 축제는 최대 규모와 참여인원을 자랑한다. 다채로운 행사와 문화공연 풍성한 먹거리와 정보도 제공되는 이 행사는 지역 한인들뿐만 아니라 각양각국의 사람들이 보러오는 한인들의 자랑거리이자 한류문화의 전파역할을 톡톡히 하는 좋은 행사이다. 이렇게 좋은 행사로 발전하기까지는 역대 한인회 관계자들의 땀과 수고가 있었기에 가능했음은 물론이다.
그런데 이 자랑스런 행사가 사회자 선정문제로 시작 전부터 논란이 되고 있다. 한인연합회가 이번 한미 코러스 축제의 사회자로 한국에서 더 코칭그룹의 대표로 있는 KBS 아나운서 출신의 정미홍이란 분을 선정했는데 이 분의 행적이나 활동 등이 지역축제 사회자로는 적합하지 않다는 이유로 사회자를 바꾸라는 의견들이 많이 있고 한인회는 그럴 생각이 없다는 것이다. 이에 몇 단체는 사회자가 바뀌지 않으면 다양한 활동을 통해 저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미홍을 반대하는 이들은 진보성향의 사람들이 많지만 한인회의 주장처럼 그의 정치적 성향이 진보냐 보수냐를 문제 삼지는 않는 것 같다. 그의 정치적 입장이 진보진영과는 다른 보수입장이라 하더라도 그의 주장들이 합리적이거나 설득력이 있고 사회발전을 위한 담론으로 형성 될 만큼의 건강성과 논리성이 있다면 반대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신문에 보도된 그의 윤창중 사건관련 발언이나 광주항쟁관련 발언 등등에서 보여 지는 것처럼 그의 주장들에는 사실성이나 설득력, 합리성이 빈약할 뿐 아니라 그의 주장들이 애국충정이나 사회발전을 위해서 하는 발언이라기 보다는 보수진영에서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넓히기 위해 의도적인 막말이나 극우적인 발언을 늘어놓는, 자신의 사적인 이익을 얻기 위해 국론 분열을 일으키는 등 논란이 많은 인물이기 때문에 반대한다는 것이다. 굳이 동포들의 화합과 단결을 도모하는 축제의 장에 지역에도 훌륭한 인물들이 많은데 논란 많은 인물을 사회자로 내세울 필요가 있느냐는 것이다.
이에 대한 한인연합회의 반응은 뜬금없고 황당하다. 한인연합회입장에서는 나름 눈 코 뜰 새 없이 바쁘게 열심히 준비하고 있는데 후원이나 도움을 주지는 못할망정 사회자 선정에 문제 있다고 문제제기나 하니 기분 나쁠 수도 있겠다고 이해는 한다. 그러나 한인연합회나 코러스축제 자체를 반대하는 것도 아니고 단지 사회자가 지역동포의 단결과 화합을 도모하는 축제의 성격과 맞지 않으니 교체해 줬으면 좋겠다 라는 의견은 지역동포로써 얼마든지 제기할 수 있는데 느닷없이 종북좌파 세력운운 하면서 협박성 발언을 하는 것을 보면 어이가 없어지고 지역대표 한인단체의 격에도 한참 떨어지는 대응이다.
코러스 축제는 지역한인의 자랑거리이고 말 그대로 축제의 장이 되어야 한다. 지역 한인사회의 성숙되고 현명한 선택을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