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S 아시안지부의 송지영(왼쪽부터) 코디네이터와 밝은 분위기 속에 ‘암환자 기금마련 장기자랑’대회 준비사항을 논의 중인 윤석로, 앤서니 마이군과 배상아, 독고정아양.
"또래 친구들과 함께 지역주민 건강증진을 위한 이벤트를 직접 기획하고 홍보하는 일에 참여하며 보람과 재미를 동시에 느끼고 있어요. 이런 걸 두고 ‘일석이조’라고 하는가 봐요."
지난주부터 미 암협회(ACS) 아시안지부에서 행사 코디네이터로 자원봉사하고 있는 윤석로(L.I 헤릭스고교 12학년 예정), 앤서니 마이(브롱스 과학고 11학년 예정)군과 배상아(사요셋 고교 12학년 예정), 독고정아(스타이븐센트 고교 10학년 예정)양.
이들은 행사 코디네이터 부서에 배정돼 월~금요일 사무실에 나와 ACS 아시안지부가 다음달 23일 개최 예정인 암환자 기금마련 ‘장기자랑’ 대회를 준비하고 홍보하는 일을 도맡아 하고 있다.
암으로 돌아가신 할아버지 생각에 한인 암환자들에게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 싶어 ACS아시안지부에 지원했다는 윤군은 "우리 힘으로 준비하는 행사가 암환자들에게 큰 도움이 된다 생각하니 큰 보람을 느낀다"며 뿌듯함을 전했다.
유일한 중국인 학생인 마이 군은 "지난해 봉사활동을 통해 많은 것을 보고 배웠다는 한국인 친구의 권유에 자신도 올해 암협회 봉사 프로그램에 지원하게 됐다"며 "친구들과 함께하는 봉사활동으로 더욱 알찬 여름방학을 보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해에는 KCS 플러싱 경로회관에서 봉사활동을 경험했다는 배양도 "평소에 건강관리에 관심이 많았는데 행사홍보를 준비하며 자연스레 각종 암 질환에 대한 기초지식도 함께 습득할 수 있어 매우 유익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장차 의대에 진학해 외과의사가 되고픈 독고 양은 "이번 기회를 통해 암환자들의 고충을 조금이나마 엿볼 수 있었으며 이들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절실히 필요함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아직 자원봉사 활동 초반을 보내고 있는 학생들은 "ACS 아시안지부에서 서로 다양한 경험을 쌓으며 진로에 대한 고민도 함께 나눌 수 있어 매일 ‘즐거운 봉사활동’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밝게 웃었다. <천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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