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의 상당수가 대학 입학심사에 인종을 반영하는데 대해 반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설문조사 기관 갤럽이 25일 발표한 자료에서 소수계 합격이 줄어들더라도 성적을 기준으로 입학심사가 실시돼야 한다고 생각하는 미국인이 67%였다. 반면 합격 수준에 미달되더라도 지원자의 인종을 심사에 반영해 캠퍼스의 다양성을 추구해야 한다는 의견은 28%였다.
인종별로는 백인의 75%가 인종을 반영한 대입 심사에 반대했고 히스패닉도 절반이 넘는 59%가 반대 의견을 제시했으며 흑인은 44%였다.
찬성한다는 의견은 백인이 22%, 흑인이 48%, 히스패닉이 31%로 나타나 백인보다는 소수계의 지지율이 더 높았다. 아시안 응답자는 별도로 구분해 집계하지 않았다. 정당 선호도별로는 민주당의 53%, 공화당의 87%, 독립당의 69%가 인종을 반영한 입학정책에 반대했다.
대학 입학심사에서 대조를 보인 찬반 의견과 달리 소수계 우대 정책인 ‘어퍼머티브 액션’에 대한 일반적인 의견으로는 미국인의 절반이 넘는 58%가 찬성했다. 백인도 51%가, 민주당은 공화당(40%)보다 2배 많은 80%가 찬성한다고 답했다.
이번 조사는 6월13일부터 7월5일까지 18세 이상 미국인 4,37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것으로 표본 오차범위는 ±3%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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