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방학을 알차게 (3) 퀸즈 YWCA 자원봉사
2013-07-24 (수)
김나원 양이 퀸즈 YWCA 여름학교에서 아이들의 공작학습을 도와주고 있다.
킨더가튼에서 초등학교 1,2학년생들로 가득한 퀸즈 YWCA 여름학교 교실. 그 틈바구니 한켠에서 한인 여고생 한명이 아이들의 고사리 손에 가위로 정성스레 자른 색종이들을 하나씩 쥐여 주며 함께 미술공부를 하고 있다.
뉴욕한국일보와 뉴욕한인봉사센터(KCS)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2013년 청소년 하계 자원봉사 프로젝트’(YCAP)의 일환으로 퀸즈 YWCA여름학교에서 자원봉사자로 일하고 있는 김나원(프랜시스루이스고교 11년 진급예정)양.
김 양은 "평소에 어린 아이들을 무척 귀여워하는 편임에도 아이들을 통솔하고 통제한다는 것이 여간 고되고 힘든 일이 아니"라면서도 "천진난만한 아이들의 웃는 얼굴을 보고 있으면 어느새 나 역시 동심으로 빠져들어 즐거웠던 어린 시절로 돌아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부모님의 권유로 YCAP 프로그램에 처음 참여했다는 김양은 지난 7월 8일부터 매주 화, 수, 금요일이면 빠짐없이 여름학교에 출근해 어린 아이들에게 영어, 수학, 미술 등의 학습을 도와주고 있다. 또한 아이들과 함께 놀아주고, 식사도 거들어줘야 하는 보조교사 역할도 성실히 수행하고 있다.
김양은 "봉사활동을 경험해 본 적이 없었는데 올해는 YCAP 프로그램에 지원하며 뜻 깊은 여름방학을 보내고 있다"며 "이곳에서의 봉사활동이 끝나고 나면 보다 부지런하고 적극적인 학생으로 바뀌어있을 것 같다"고 웃으며 말했다.
아이들과 함께 많은 시간을 보내며 세상을 긍정적이고 순수하게 바라보는 법을 배우고 있다는 김양은 장차 "아픈 동물들을 따스한 손길로 어루만져 줄 수 있는 수의사"가 되고픈 바람을 전했다. <천지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