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벌 마인드 갖춘 최고 외교관 꿈꿔요”
김현민(13·미국명 알렉스·잉글우드 클립스 어퍼 스쿨 7학년)군은 국제 외교관을 꿈꾸는 차세대 기대주다.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태어나 한국과 중국을 거쳐 2010년 다시 뉴저지에 정착한 독특한 이력 덕분에 영어와 한국어, 중국어를 자유롭게 구사한다. 최근 서반아어까지 배우기 시작해 4개 국어 구사를 목표로 하고 있다. 무엇보다 설득력이 뛰어나다는 평을 받고 있어 최고의 국제 외교관이 될 것이란 기대다.
사업가인 부모를 따라 세계 여러 나라를 다니며 글로벌 시대, 국제 외교관이 되는 꿈을 키워왔다. 특히 가난과 기아, 재난, 나라 간 분쟁 해결에 앞장서고 있는 유엔(UN)과 같은 국제기구에서 일하는 것이 꿈이다.
어려움에 처한 이웃을 긍휼히 여기는 마음이 각별해 실제로 4년 전부터 국제구호기관 ‘컴패션(Compassion)’을 통해 방글라데시와 필리핀에 살고 있는 조티(7세)와 마리아(5세) 등 두 명의 어린이를 남몰래 돕고 있다. ‘컴패션’ 홍보대사인 탤런트 차인표·신애라 부부와의 만남을 소중히 생각하고 있다. 자신의 용돈을 쪼개 마련한 후원금으로 어린이들을 돕기 시작하면서부터 오히려 ‘나눔의 기쁨’을 깨닫게 됐다며 수혜 어린이들이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후원을 계속하겠다는 다짐이다. ‘컴패션’ 활동을 통해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사랑스런 동생들을 얻게 됐다며 내년 초로 예정된 동생들과의 만남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1년 전부터 매주 화요일마다 뉴저지밀알장애인선교단(단장 강원호 목사)을 방문해 장애인들의 손과 발이 되어주며 말보다 실천이 앞서는 숨은 봉사자이기도 하다.
방학 동안에는 명문 보딩 스쿨 진학 준비로도 바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7세 때 아이스하키를 시작해 아이스하키 팀 ‘스텍스’의 선수로도 활동한바 있는 스포츠 마니아이고 3년 전부터는 펜싱으로 심신을 다지고 있다. 매주 4~5회 매 3시간 이상 펜싱으로 땀을 흘리면서 아이스하키를 통해서는 팀웍을, 펜싱을 통해서는 고도의 집중력과 판단력을 배우고 있다고.
어려서 배운 피아노 실력 덕분에 ‘독보력(악보 읽는 실력)’이 매우 좋다는 평도 받고 있으며 현재 목관악기 가운데 가장 낮은 음을 내는 ‘바순’의 매력에 흠뻑 빠져있다. ‘바순’으로는 최근 맨하탄 음대 예비학교에도 합격해 이미 음악성도 인정받았다.
명석한 두뇌로 우등상을 놓쳐본 적이 없으며 특히 과학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최고 권위의 대회로 알려진 ‘도시바 과학경시대회’에 출전한 것은 물론 버겐아카데미가 주최한 과학경시대회에도 최종 결선 10위에 드는 성적을 올리기도 했다. 버겐아카데미 과학경시대회는 100여개팀이 참가해 이중 10개 팀만이 최종 결선에 오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교내 ‘체스 클럽’ 회원으로 학교에서 열린 체스 대회에서 준우승(2위)을 차지하기도 했다.
가족과 함께 3년 전 다시 도미해 뉴저지에 정착한 후로 진정한 기독교 신앙인이 됐다는 김군은 뉴저지초대교회의 박찬섭 목사를 가장 존경한단다. 자신의 역할모델이기도 한 박 목사와 함께하는 교회 중고등부 학생회 생활은 삶의 또 다른 기쁨이라며 중등부 임원으로 교회 섬기기에 앞장서고 있다. 김군은 제이 김·홍진영씨의 외아들이다. <이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