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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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의 날개 달아드립니다”

2013-07-11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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휠체어를 날개로 달고 다니는사람.

오하이오 라이트주립대학교 음악과 부교수로 있는 차인홍 바이얼리니스트(사진)가 12일(금) 저녁8시에 열린문장로교회가 주최하는‘ 체인지업’ 시리즈의 마지막 주자로 나선다.

미국과 한국은 물론 여러 나라를 돌며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는차 교수가 워싱턴을 찾아 연주와자신의 이야기로 꾸미는 무대에주최 측은‘ 힐링 콘서트’란 이름을붙였다.


소아마비로 걷지 못하고, 9살때 재활원에 맡겨지고, 초등학교졸업이 청소년기 공식 학력의 전부. 돌아보면 아픔도 많았고 역경도 숱하게 있었다. 그런 그의 삶에반전을 준 계기가 있다면 24살 때검정고시를 거쳐 현대 아산재단후원으로 유학을 떠난 일이다.

신시내티 대학, 뉴욕 시립대학,사우스 캐롤라이나 대학을 거쳐83대 1의 경쟁을 뚫고 오하이오주라이트(Wright) 주립대학 바이올린교수 겸 오케스트라 지휘자가 되기까지 그를 지탱해준 것은‘ 희망’에 대한 끝없는 갈구, 그리고 음악에 대한 열정이었다.

자서전 ‘아름다운 한 남자’에서“나는 사랑받은 사람일 뿐이고,나의 이야기는 한편의 러브 스토리”라고 말하는 그의 주장이 억지로 들리지 않는다. 그래서 휠체어는 현재의 차인홍을 만들어준 날개였다는 말에 수긍이 간다.

그의 활동을 대한민국 정부도인정해 해외유공동포 대통령상을수여했고 언론도 그의 삶에 깊은관심을 기울였다. KBS 수요기획‘글로벌 성공시대’에 출연했고, 캘리포니아 소재 수정교회에서 연주하는 장면은 인터넷을 타고 전세계에 방송됐다.

“주변의 헌신적인 사랑으로 내인생이 가능했기에 받은 사랑을되갚고 싶다”고 말하는 차 교수의체인지업 무대의 주인공은 어쩌면관객들이다. 가능성의 끈을 붙잡고 싶어 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차교수가 선물을 주는 자리다.

입장은 무료. 주최 측은 “음악이 뭔지, 삶이 뭔지 고민하고 있다면 가족과 함께 찾아달라”고 말했다.

문의 (469)826-4420 장규석 목사
주소 3001 Centreville Rd.,Herndon, VA 20171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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